오랜만에 이케아에서 책장을 하나 구입했습니다. 박스를 열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조립 설명서입니다. '이 정도는 설명서 없이도 조립할 수 있겠지.' 그렇게 무작정 덤볐다가 결국 다 풀어헤치고, 다시 설명서를 보고서야 제대로 완성했던 경험이 다들 있으실 겁니다. 저 역시 그랬으니까요.
가구는 중간에 문제가 생기면 다시 풀어서 재조립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옷은 다릅니다. 가위질이 시작되고 바느질이 한 번 지나간 자리는 되돌리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억지로 뜯어내더라도 원단에는 돌이킬 수 없는 흔적이 남고 맙니다.
작업 지시서는 말 그대로 작업 사항을 전달하기 위한 안내서입니다.
설명이 정확해야 우리가 의도한 대로 옷이 만들어지겠지요. 완벽하게 작성된 지시서로 작업을 진행해도 사고가 터지는 경우도 있으니만큼, 작업 지시서는 문제의 소지가 없어야 합니다.
먼저 공장과의 룰을 정하는 게 첫 번째입니다. 보통 다이마루나 직기 상품의 경우 인치를 사용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데님이나 니트의 경우 센티미터를 사용하는 공장도 있습니다. 어떠한 치수를 사용할지 정해야 합니다.
급하게 출장을 오게되어 수일내로 글을 이어가겠습니다.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