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룩, 펑크룩, 락시크룩
나는 옷을 좋아한다. 그러나,
처음에는 왠지 모르게 끌렸던 스타일을 락시크룩이라고 부르는지도 몰랐다. 패션에 관심을 가지면서 블로그에 조금씩 포스팅을 하기 시작했는데, 전공자가 아니다보니 지식의 한계를 느꼈다. 좀 더 전문적인(?) 칼럼을 쓰고싶어 관련 서적을 찾아 읽어보았다.
이런 스타일을 보고 펑크룩, 고스룩이라고 하더라.
호기심이 생겨서 유튜브에 락시크룩을 검색해보았다. 가장 상위에 뜬 영상을 클릭했다. 유튜버는 스키니진이 락시크룩의 정석이라고 했다. '생로랑 옷은 잘생겨야 어울린다,' '이런 옷은 말라야 예쁘다'는 댓글들을 지나치던 중, 관점이 조금 다른 댓글에서 시선이 멈췄다.
락 안 좋아하면 느낌 안 난다. 빈정대는 게 아니라, 발라드만 듣는 사람이 펑크, 락 느낌 내기 힘들다.
그 말에 십분 공감한다. 라이프 스타일과 옷이 일치해야 진정한 멋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팝가수같은 패션 아이콘들의 사례를 보아도 음악과 패션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도 하니까.
rock spirit을 공유하기 위해, 내가 좋아하는 노래 중 락 한 곡을 소개한다.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아 모르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PXNDX - Narcisista por Excelencia - YouTube
너는 불안한 게, 그리고 혼자있는 게 뭔지 아니
나의 가장 큰 실수는 나의 추함을 받아들인 거였어
왜냐하면 내 두려움을 숨길곳이 없어
그리고 그 두려움은 이젠 내 곁에 살고있어
나는 오직 정신이 없는 겉모습 뿐이야
너가 나를 봐줄때까지
그래서 난 지금 화려해지기 위해서 이렇게 입고있어
난 계획할 수 없고 그냥 믿어야 돼
사람들의 아름다움은 자연적이라지만
그러나 그 아름다움이라는 말 난 이룰수 없어 아직
꾸밈과 꾸밈, 자기도취.
인위적인 그리고 다른 꾸밈, 꾸밈, 모두 생각속에 있어.
오늘밤엔 어떻게 머리를 빗지
어떤옷을 입을까
너의 사랑으로 변하는 관심을 가지기 위해서
나는 너가 무슨생각을 하는지 알고 싶어
내 모습이 어떨까
나쁘니? 아니면 아주 못봐주겠니
하지만 나한테는 이게 보통이야.
그러나 그 아름다움이 라는말 난 이룰수 없어 아직
꾸밈과 꾸밈, 자기도취.
인위적인 그리고 다른 꾸밈, 꾸밈, 다 생각속에 있어
그러나 그 아름다움이 라는 말 난 이룰수 없어 아직
꾸밈과 꾸밈, 자기도취.
인위적인 그리고 다른 꾸밈, 꾸밈, 다 생각속에 있어.
어렸을 때 오락식에서 펌프(ddr과 비슷한 리듬 게임의 일종)를 하다가 알게된 노래다. 스페인어를 모르니까 그냥 신나는 노래네, 하고 넘어갔었다.
뮤비 속에 등장하는 검정색 뻗친 머리를 하고 위협적인 팔찌를 차고 있는 남자가 당시에는 무서웠지만 지금은 친근하게 느껴진다.
애인에게 맞추기 위해 자기 본연의 스타일을 버리고 평범해지려는 것일까.
아래는 마음에 남았던 댓글 모음이다.
생각에 잠기게 만드는 댓글들이다. 부정적인 것을 거부하는 것은 우울한 것보다 더욱 위험한 상태다. 네 안의 검은색, 즉 삶의 어두운 단면도 자연스러운 것이니 받아들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 보수적인 공동체에 속하게 되면서 나다움을 잃어가는 사람들이 모여 주고받는 댓글들. 나도 자유로운 성격과는 맞지않는 곳에 취업을 하게 되면 이들처럼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