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내 삶의 원인과 결과

그 소중함을 살아내는 하루하루가 곧 결과이다.

by 제이그릿

황금연휴를 반납하고, 일에 몰입했다.

얼마나 집중했던지 없던 편두통이 따라왔다.


andyone--WW8jBak7bo-unsplash.jpg 사진: Unsplash의Andyone



그럼에도 오늘 아침, 마지막 결과물을 확인하며

뿌듯함과 편안함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늘 그렇듯, 이 순간이 감사와 성취가 스며드는 때다.

벌써 6년 차.

요즘 내가 하는 대부분의 작업은 오랜

주거래처들과의 일이다.

다들 힘들어하는 불경기임에도 꾸준히 작업을 이어가고 있음에 마음 깊이 감사해진다.

오랜만에 카페인이 든 커피를 마셨다.

평소엔 디카페인을 즐긴다.

카페인의 각성보다는, 커피 맛을 더 좋아하는 편이니까. 웃픈 일이지만 사실이니까.

하지만 오늘은, 잠시 에너지가 필요했다.

그리고 오늘, 좋은 소식들이 이어졌다.

계속 미뤄지던 아파트 등기 일정이 드디어 확정되었고,

진행 중이던 영상 작업도 순조롭게 마무리되었다.

첫 작업 이후 어느덧 8번째.

빠듯한 일정 속에서도 무사히 끝났고,

무엇보다 반가운 건, 긴 인연이 여전히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문득, 예전에 들었던 문장이 떠올랐다.

“우리가 생각하는 원인과 결과는 다를 수도 있다.”

보통은 ‘시합에 참가한 것’을 원인으로,

‘성과를 얻은 것’을 결과라 여긴다.

하지만 어쩌면, 진짜 원인은

‘시합에 관심을 갖게 된 것’

참가한 행위가 결과라는 것이다.

그 말을 떠올리며 생각했다.

나에게도 그랬다.

일을 좋아하게 된 것이 원인이고,

하나하나의 작업을 성실히 해내는 이 시간들이

곧 결과였다.

삶도 마찬가지다.

내 삶이 소중하다는 인식이 그 원인이라면,

그 소중함을 살아내는 하루하루가

곧 결과이다.

종이 한 장 차이,

아니, 나노그램의 시각 차이 하나가

삶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꿔놓는다.

나는 내 일이 좋다.

그리고, 나의 삶도 좋다.

불완전하지만, 온전히 나의 것이기에.

이렇게 생각하고,

그 생각을 글로 옮길 수 있는 지금 이 시간이

참 달콤하다.

참, 행복하다.

앞으로도 나는 나의 사유를

기록하고, 기억하려 한다.

문장은, 사유의 거울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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