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어떻게 먹었지?

아직도 궁금해 (2013/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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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의 클로렐라 사랑.

클로렐라는 깨물어 먹는게 제 맛. ㅋ

이때까지는 딸이 뭐든 골고루 잘 먹을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커갈수록 몸에 좋은 것 보다 좋지 않은 것을 찾는 것을 봅니다. 사실 몸에 좋은 것은 거의 먹지 않습니다. 내가 사람 잘 못 봤나봐요. 그러니 사람은 변해가니 속단은 금물!


<Mom says...>

세 아이 중 첫째 중 당연히 첫째 아이 이유식에 가장 신경을 썼다. 그 뿐 아니라 오랜 시간 아프신 아버지를 가진 남편은 모든 음식에 있어 해로운 것을 극혐(?)한다. 그로 인해 아이의 먹는 것에 시어머니보다 더한 잔소리로 나에게 닦달했고, 그로 인해 이유식에 엄청 공을 들였다. 그런데 8살이 된 이 아이.. 그런 공이 모두 수포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다. 채소 종류 하나 먹이려면 보이지도 않을 만큼 잘라서 그것도 기름에 둘러야 겨우 한번을 먹는다. 그런데 둘째와 막내의 경우 첫째에 비해 이유식과 먹거리에 신경을 덜 썼음에도 불구하고 첫째보다 편식이 없다. 결국은 엄마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아이 자체에 식성이라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가만히 보면 첫째의 식성은 사실 나랑 똑 닮아있다. 마요네즈 크림소스 튀김 고기(그것도 비계)류 내가 어릴 때 먹었던 음식과 아주 유사하다.

엄마들은 아이들을 잘 먹이려고 애쓴다. 그 노력은 너무 응원하고 싶다. 그러나 아이가 가진 식성이라는 변수를 무시하지는 말자. 애써도 안되는 아이는 잠시 시간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노력을 포기하지도 말자. 언제가 먹어줄 그 날을 꿈꾸며 콩 반쪽 씩이라도 매 순간 그 자리에 올려주는 그 노력은 포기하지 말자. 다만 맘은 비운 상태로.. 먹어주면 고마운 것이고 안먹으면 어쩔 수 없는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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