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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종욱 Dec 29. 2023

다름을 존중하는 교육 : 개성

다르다고 해서 틀린 것이 아니다.

 다른 사람이나 개체와 구별되는 자신만의 고유한 특성을 개성이라 한다. 개성은 다른 사람과 나를 구분 짓는 중요한 요소다. 개성이 없다면 자신이 누구인지 또 이 세상에서 자신의 의미가 무엇인지 모를 수 있다. 개인의 정체성이 흔들릴 수 있는 것이다. 개성은 특별한 사람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가지고 있다. 다가올 미래는 과거와 달리 개성이 주목받고 존중받는 시대이다. 더 이상 획일화된 교육으로는 개성 있는 인재를 기를 수 없다.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남과 다른 특기는 무엇인지 부모는 항상 살피고 찾아야 한다. 아이의 개성을 칭찬하고 북돋워 주는 부모의 관심과 열린 마음이 필요하다.


◆ 다르다고 해서 틀린 것이 아니다.

 다른 사람이나 개체와 구별되는 개개인 갖고 있는 고유한 특성을 개성이라 한다. 획일화된 사회에서 남들과 나를 구분 짓는 개성이 없다면 개인의 정체성은 흔들린다. 자신을 잃어버리고 남과 똑같은 삶을 살도록 강요받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개성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으며 사람마다 각각 다르다. 다르다는 것은 틀린 것이 아니다. 각자가 타고난 개성을 인정하지 않고 틀린 것으로 대하는 순간 서로 상처가 생기기 시작한다. 각자의 다름을 인정하고 다양성으로 받아들이며 존중할 때 우리는 한 단계 더 성숙해진다.      

 언제 어디에서건 개성 있는 사람은 존재한다. 개성이 강한 사람은 많은 억압을 받기도 했지만 시대를 이끄는 리더로 성장하기도 했다. 역사에 남은 위대한 사람들은 각자가 개성이 뛰어난 인물들이었다. 엉뚱한 상상으로 다양한 발명품을 발명한 에디슨, 넘치는 호기심으로 상대성 이론을 만든 천재 과학자 아인슈타인, 기존의 것을 거부하고 새로운 혁신으로 애플을 탄생시킨 스티브 잡스 등 수많은 인물들이 있다.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할 때 자신만의 개성으로 위대한 업적을 만든 것이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는 것처럼 다른 사람도 귀하게 여기라고 배운다. 인간은 모두 소중하고 귀한 존재이며 자신만의 개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서로를 존중하기 위해서 우선시 되어야 하는 것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획일적으로 대하면 개성은 무시되고 관계는 무너진다. 개성이 무시 될 때 인간의 창조적인 능력은 발견될 수 없다. 그렇기에 다양성을 인정하고 개성을 존중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개성을 인정하는 것이 인간을 존중하는 기본이기 때문이다.     

 지금과 같은 획일적인 가르침으로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수 없다. 다가올 미래는 개성이 주도하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표현하고 나타낼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개인의 다양함을 인정하고 화합하는 사회는 발전할 가능성은 높다. 또한 정신적으로도 성숙한 사회가 된다. 각각의 개성들이 다양한 모습과 생각을 존중하며 지내기 때문이다. 개성 있는 사람은 자기철학이 있고 일상을 능동적으로 살아간다. 그렇기에 부모는 아이 스스로 개성을 찾고 키워서 꿈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영화인은 바로 스티븐 스필버그일 것이다. 그는 최초의 블록버스터 영화인 <죠스>를 시작으로 <인디아나 존스>, <쥬라기 공원> 등 수많은 걸작들을 제작했다. 어린시절 스필버그는 책을 잘 못 읽는 난독증으로 학습 지진아 학급에 편성되기도 했다. 학창 시절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며 따돌림을 당하기도 했다. 급기야 고등학교 때 학교들 그만두었다. 그런 스필버그의 재능을 발견하고 발전시키도록 도운 것은 그의 부모였다. 그의 어머니는 스필버그가 남들과 다르다는 믿음을 가지고 긍정적으로 그를 대했다. 그의 어머니는 항상 스필버그와 눈높이를 맞추고 대화하며 아들의 말을 경청해 주었다. 아들이 무엇에 관심이 있고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듣고 공감해준 것이다.     

 스필버그의 아버지는 아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 시간을 내서 밤하늘의 별을 보러가기도 하며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영화를 좋아하는 스필버그에게 8mm 카메라를 사주며 스스로 영화를 만들어 볼 수 있게 했다. 스필버그가 고등학생 때 그의 아버지는 아들이 만든 영화를 상영하기 위해 마을 극장을 대여하기도 했다. 그렇게 스필버그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영화인으로 자란 것이다. 만약 그의 부모가 스필버그를 억지로 학교에 적응하도록 강요했다면 오늘날의 그는 없었다. 스필버그가 남과 다른 것을 인정하고 개성과 재능을 찾아 키워주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하기 싫은 공부를 억지로 한다고 해서 자녀의 삶이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개성을 찾고 재능에 맞는 일을 하며 사는 것이 행복으로 연결된다. 그러기에 부모는 자녀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을 찾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개성이란 누군가로 배우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아이 안에 심어 놓은 것이다. 그래서 부모는 아이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가능한 많은 시간을 아이와 함께 보내며 ‘아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들어야 한다. 자주 아이와 대화하고 열린 마음으로 아이의 말을 들어주자. 또 아이와 함께 다양한 경험을 하고 무엇을 느꼈는지 나누는 것도 아이의 개성을 파악하는 좋은 방법이다.      

 자녀의 개성을 위해 무엇보다 부모가 먼저 해야 하는 것은 남과 비교하는 마음을 버리는 것이다. 앞서도 이야기 했듯이 비교는 자신과 아이가 특별한 존재라는 것을 잊게 한다. 다른 사람과 비교 당함으로 열등감을 갖게 하고 스트레스만 생긴다. 남과 비교하는 습관을 버리자. 그래야 아이에게 집중할 수 있다. 남과 비교하는 습관을 버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과 비교하는 것’이다. 다른 누구의 삶이나 남들이 원하는 모습이 아니라 자신 스스로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찾아야 한다. 자신만의 기준으로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의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다. 헤르만 헤세는 “중요한 일은 다만 자기에게 지금 부여된 길을 한결같이 똑바로 나아가고, 그것을 다른 사람들의 길과 비교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이가 남이 아닌 자신의 모습을 보며 발전시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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