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다는 생각이 꿀잠 부른다
2023년 7월 8일 중앙일보에 울산 자생 한방 병원 김동우 원장의 "내 나이가 어때서" 젊다는 생각, 열대야에도 꿀잠 부른다"기사가 실렸다.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 사이의 최저 온도가 25도인 날을 열대야라고 정의한다. 종전 4일에 불과했던 열대야는 2011년부터 2020년까지 평균 9일로 2배 이상 크게 증가하고 있다. 온도가 높으면 뇌가 각성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열대야는 잠 못 이루는 밤이 되고 마는데 수면 부족은 피로를 가중시키며 염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염증은 통증을 유발하게 되니 야간 통증이 생기게 되고 결국 또 수면을 방해하는 원인이 된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하루 8시간 정도의 숙면이 필요하다. 수면이 부족하면 뼈를 만드는 호르몬 분비에 차질이 생겨 골다공증이 되기도 하고 칼슘 부족은 다시 수면 부족을 부르게 되는 악순환이 된다. 이런 악순환을 깨기 위해서는 생활 습관 개선의 노력이 필요하지만 거창한 노력이 아니더라도 건강하고 젊게 살려는 생각만으로도 건강에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미국 수면 학회의 발표에 의하면 나이가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어리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보다 잠드는 시간이 8% 길었을 뿐만 아니라 수면 효율도 떨어진다.
적절한 실내 온도와 신체 활동도 숙면에 영향을 미치며 해가 강하지 않은 저녁나절의 산책은 비타민 D를 합성해 칼슘의 체내 흡수를 돕는다,
시원한 음료수도 카페인이나 탄산음료보다는 캐모마일 차나 키위 주스가 좋다. 케모마일 차는 칼슘, 마그네슘, 엽산 등의 영양소가 함유되어 있고 키위 주스에는 비타민 C와 카로노이드 성분, 수면을 돕는 세로토닌도 들어 있다.
찬물 샤워보다는 미지근한 물 샤워가 숙면을 돕고 알코올은 빨리 잠드는 것 같지만 수면의 질을 떨어뜨린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최근 한의학에서는 침술이 불면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근골격계 질환에 쓰이는 천수근 약재가 염증 반응을 억제하고 세포 회복을 촉진시키며 면역 작용을 촉진해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생활습관을 고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등 생활 전반에 걸쳐 여러 가지 노력을 할 수 있지만 젊고 건강하다는 생각만으로도 잠들기 쉬우며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니 젊게 살아 볼 일이다.
100세 시대이니 은퇴 후 삶이 길기만 하다. 꽁무니 빼고 뒤로 물러나 있다가는 꼰대 소리 듣는 늙은이가 되고 만다. "나 때는 말이야" 하고 거드름을 피워 받자 되돌아갈 수 없는 세월이다. 당당히 "내 나이가 어때서" 하고 들이대 볼 일이다.
나이는 그냥 먹는 게 아니다, 세월과 함께 흐르고 세월은 누구에게나 공평하지만 마음먹기에 따라 다르기는 하다.
104세에도 건강한 삶을 유지하시는 김형석 선생님도 계시고 "나 때는 말이야'라며 과거로의 회귀를 꿈꾸는 어르신도 있다.
아기 때의 개인 간 차이는 걷기 한 달여, 말하기 서너 달, 정도의 차이지만 나이 들어서는 사망과 건강사이의 큰 간격이 있다. 선택은 자신의 몫이지만 '내 나이가 어때서'라는 앞으로 나아가게 하고 "나 때는 말이야'라는 과거로 돌아 가게 한다. 더구나 "내 나이가 어때서"는 노후의 불면에 꿀잠을 부르는 비결이라 한다.
"나이를 먹는다는 건 나쁜 것만은 아니야, 세월의 멋은 흉내 낼 수 없잖아, 멋있게 늙는 건 더욱더 어려워" 최성수 가수의 위스키 언더락 노래 중 일부 가사이다. 세월의 멋을 감히 누가 흉내 낼 수 있겠는가. 멋있게 늙어가는 그 어려운 일을 지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