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놈 수법의 도코다이 전략
미국은 한때 자유와 기회의 땅, 세계 질서를 이끄는 리더로 여겨졌다. 그러나 오늘날 미국은 내부적으로 심각한 분열을 겪고 있으며, 트럼프라는 괴물이 그 분열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그의 정치적 행보는 논리적 근거 없이 즉흥적이며, 종종 극단적인 배제와 보호주의를 강조한다. 이는 단순한 정치적 변화가 아니라, 미국이라는 나라의 정체성 자체를 흔드는 문제다. 이것이 단지 트럼프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트럼프를 움직이고 있는 미국의 시스템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강한 의구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역사를 짚어 돌아보자면, 미국이라는 국가는 태생부터 전쟁이라는 핏덩이 속에서 성장했다. 신대륙 토착민과 땅따먹기 살육전을 시작으로 독립전쟁을 치러냈고, 내전인 남북전쟁으로 연방국가의 기반을 이루었다. 이후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치르며 승전국 지위에서 막대한 부를 이룩하여 국제적 리더로 자리를 잡았다. 냉전 시대에는 이데올로기 차원에서 민주주의 수호자 역할을 자처했고 한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 경제적, 군사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의 미국은 과거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태도를 점점 잃어가며 상식에 어긋난 치매적(?) 발상을 거듭하고 있다. 물론 사는 게 팍팍해서 그럴 것이다. 잘살건 못살건 현존하는 국가 중에 노숙자 수가 세계 최고 수준이다 보니, 그들의 정치적 행보에도 문제점이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세계화는 미국이 만들어낸 가장 큰 유산 중 하나이다. 글로벌 무역과 다자외교, 기술과 문화의 교류 속에서 미국은 근세기에 (19~21세기 동안) 엄청난 번영을 누려왔다. 그러니 도대체 나는 MAGA ( Make america great again)가 무슨 생뚱맞은 허언인지 아직 모른다. 그러나 그들만의 리그에서 트럼프 이후 미국은 보호무역을 강화하고, 동맹의 헌혈을 강요하며 자국 우선주의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급선회했다. 이는 단순한 정책 변화가 아니라, 세계 질서 속에서 미국이 가지는 역할 그 자체를 바꾸고 있다.
요새 트럼프가 하는 짓거리로 보면 UN과도 헤어질 결심을 준비하는 거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그는 근거 없는 주장이나 과장된 발언을 서슴없이 하면서도, 그걸 믿는 지지층이 꽤 탄탄하다. 그리고 기존의 정치 문법을 무시하고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는 스타일도 강하다. 아무튼 이런 전무후무한 도코다이 전술이 미국 내 갈등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미국 사회는 점점 더 이기적으로 변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공동체 정신보다는 개인의 이익이 우선시되고, 이민자와 외국인을 배척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음은 상당히 염려되는 부분이다. 과거에는 자유와 기회를 제공하던 나라였지만, 이제는 "우리만의 공간"을 강조하며 문을 걸어 닫으려 한다. 이러한 흐름이 계속된다면, 미국은 결국 내부 갈등을 극복하지 못하고, 동서 간의 극단적인 대립 속에서 심각한 혼란을 겪게 될 것이고, 단지 영화나 소설 같은 얘기가 아니라 혹여, 그들끼리 이제는 남북이 아닌 동서 전쟁을 시작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과연 미국은 다시 나침반을 되찾을 수 있을까? 트럼프 이후의 미국은 세계 속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게 될까? 이는 단순히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 전체에도 영향을 미칠 중요한 질문이다. 이제는 대책이 필요하다. 단순한 정치적 변화가 아니라, 휴머니즘을 기반으로 한 대책이 요구됨은 물론이다. 지구촌 한 인간으로서 우리는 어떻게 더불어 살아갈 것인가? 미국이 나아갈 방향은 단순한 고립이 아니라, 협력과 포용을 바탕으로 한 미래여야 하지 않겠는가? 세계는 하나로 연결되어 있으며, 이 흐름에서 벗어날 수 없다. 지속 가능한 공존과 상생의 해법이 요구되지만 도저히 방법은 없는 걸까?
당초 신대륙에 희망을 걸고 독한 마음으로 메이플라워호를 탔던 그들의 조상은 휴머니즘에 기반한 공존과 협력의 필요성을 모를 리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