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식성 다독가의 서평 일지
오늘 리뷰할 도서는 불편한 편의점 입니다.
산해진미 도시락 편에서는 알코올 치매로 기억을 잃은 주인공 노숙자 '독고'가 편의점 야간 알바를 하게 된 이야기
제이에스 오브 제이에스 편에서는 주인공 '독고'와 편의점 오후 알바 '시현'과의 에피소드
삼각김밥의 용도 편에서는 주인공 '독고'와 편의점 오전 알바 '오 여사'와의 에피소드
원 플러스 원 편에서는 주인공 '독고'와 회사와 가정에서 무시 받고 있는 한 가정의 가장 경만과의 에피소드
불편한 편의점 편에서는 주인공 '독고'와 작가 지망생으로 '인경'과의 에피소드
네 캔에 만원 편에서는 주인공 '독고'와 편의점 사장 아들 '민식'과의 에피소드
폐기 상품이지만 아직 괜찮아 편에서는 주인공 '독고'와 흥신소 곽씨와의 에피소드
ALWAYS 편에서는 알코올 치매로 기억을 잃었던 주인공 '독고'의 과거 이야기
를 다루고 있습니다.
주인공 독고를 제외하면
소설 속에 나온 인물 모두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을 정도로 현실적이고,
입체적인 인물이었습니다.
저는 편의점 알바를 오래해서인지,
문장 구사력이 훌륭해서인지
책을 읽는데 편의점 공간이
눈에 그려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주인공 '독고'와의 사건으로
긍정적이게 변화하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소설 속 캐릭터를 보니 아직 삶만한 세상인게 아닐까?
나도 누군가에게 독고처럼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줄 수 있을까?
스스로에게 물음표를 던져가면서 읽어가게 되었습니다.
작가로서 저는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을
문장의 표현력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회사와 가정에서 무시 받고 있는
한 가정의 가장 경만을 이렇게 표현한 장면이 있습니다
탄약이 고갈되어 곧 맨몸으로 돌진해야 하는 참호 속 병사가 된 심정이었다
추운 날씨에 꺼지는 아이폰에는 이런 표현을 사용하더라고요
윈터 이즈 커밍!
겨울이 되자 늙은 아이폰은 어김없이 예고도 없는 동절기 파업을 감행했다.
이런 비유와 재치 있는 표현력이
글을 더 잘 읽히고,
독자가 글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만든게
아닐까 싶더라고요.
인생은 원래 문제 해결의 연속이니까요.
그리고 어차피 풀어야 할 문제라면,
그나마 괜찮은 문제를 고르려고 노력할 따름이고요.
역사 교사로 정년을 보낸 내가 한마디 하자면,
국가고 사람이고 다 지난 일을 가지고 평가받는 거란다.
불편한 편의점은 코로나 이후의 삶,
삶의 각박함을 잘 표현한 작품이에요.
읽다보면 내 입장이 아닌
한 가정의 가장의 입장에서
직원을 부리는 사장의 입장에서
소통이 끊긴 부모 자식간의 관계에서
다양한 입장에서
삶을 바라볼 수 있게끔 만들어주더라고요.
01. 내 시선에서만이 아닌 타인의 시선에서 누군가를 바라보고자 하는 분들
02. 각박한 삶이지만 따뜻함을 느껴보고 싶은 분들
03. 누군가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싶으신 분들
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