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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영희 May 07. 2024

내가 그리는 그림

전원생활



마당엔

동백꽃. 수선화. 칼라. 꽃잔디. 영산홍. 산수국이

여름을 향해 달려가고


텃밭에는

고추. 오이. 상추. 가지. 호박이

이름을 달고 햇빛을 향해 몸을 부풀린다


어스름 해 질 무렵 모깃불 펴놓으면

멀리서 소쩍새는 울어대고

싱싱한 쌈채소와 삼겹살구이

평상에 마주 앉아

바라보는 두 눈길 사이로

봄이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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