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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운 Aug 11. 2021

집에서 탕종 우유식빵 만들기

식빵을 집에서 어떻게 만드냐고요? 만들 수 있습니다. 함께 만들어볼까요?


집에서 만드는 식빵!

생각만으로도 귀찮으시다고요?

꾹 참고! 청소할 셈 치고! 도전!!

아~주~~~ 맛있는 식빵을 쉽게 만들 수 있도록 로운이 가르쳐드릴게요.

재료 준비하는 것으로 이미 절반은 완성된 거예요.

시간만 쪼끔~ 투자하면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식빵을 영접할 수 있어요.

오븐에서 갓 나온 빵은 말이 필요 없죠.

실력에 상관없이 무지무지 맛있거든요.


마음의 준비되셨으면 한 번 만들어볼까요?




[레시피]

모두 g으로 측정합니다.


-반죽(피)-

강력분 500

※ 강력분 80% + 통밀(호밀) 가루 20% 를 섞어서 만드시면 더 고소하고 건강한 빵이 돼요~ ^^

분유 15

설탕 60

소금 8

계란 1개

우유 270

드라이이스트 10

버터 50

탕종 150

※ 탕종은 넣어도 되고 안 넣어도 돼요.

탕종은 익반죽을 식혀 놓은 것이에요. 넣으면 더 찰지고 쫀득한 식감이 나죠.

탕종 만드는 법은 따로 적어 드릴게요~


- 분할 및 성형 -

180g으로 분할

반죽을 손으로 뜯어내면 절대 안 돼요. 칼로 잘라주세요.

 동글동글 둥글려주세요. 잠시 비닐로 덮어 5분 간 휴지 시켜주세요.(휴지는 그냥 쉬는 거예요.)

5분이 지난 후

반죽을 다시 둥글려서 1차 발효한 뒤 

부풀려진 반죽을 납작하게 밀어준 후 돌돌 감아 팬에 넣어 2차 발효해 주세요.



1차 발효

온도 27℃ /  습도 75~80% / 약 4~50분 정도 / 반죽의 크기가 처음 크기의 3~3.5배 정도 부풀 때까지

※ 당황스러우시죠?

이 온도와 습도를 집에서 어떻게 맞추라는 거야?

라고 묻고 싶으실 거예요. 가르쳐드릴게요.

① 손으로 만졌을 때 따끈한 정도의 물에 중탕으로 반죽을 띄워서 발효한다.

② 오븐에 발효기능을 사용한다. (이때, 뜨거운 물을 넣은 물컵을 오븐에 함께 넣어서 발효한다.)

③ 전기밥솥 보온을 켜고 (3~5분 정도만) 코드를 뽑은 후 반죽을 넣고 뚜껑을 닫는다.


2차 발효

온도 35~43℃ /  습도 85~90% /

반죽의 크기가 팬 높이보다 0.5cm 정도 위로 올라올 때까지

※ 또 당황스러우시죠?

이 온도와 습도를 집에서 어떻게 맞추라는 거야?

라고 묻고 싶으실 거예요. 가르쳐드릴게요.

※ 오븐 밑판에 뜨거운 물을 부어주세요.

그리고 식힘망을 올린 후 성형한 반죽 팬을 올려주세요.

그리고 오븐 뚜껑을 닫고 오븐의 코스를 발효기능으로 돌려주세요.

없으면 안 하셔도 돼요. 뜨거운 물을 넣었으니까요.


- 오븐 온도 및 시간 -

180℃ 예열된 오븐에서 20~25분 정도    

※ 각 가정마다 오븐이 다르잖아요. 윗면의 색깔이 갈색빛이 나도록 구워주세요.




반죽을 시작하기 전에 드라이이스트를 부풀려줄 거예요.

생략해도 좋지만 생이스트 상태로 만들어주면 반죽이 발효되는 것을 도와주거든요.

※ 밀가루 한 꼬집은 이스트의 밥 같은 역할을 해줘서 잘 부풀게 돼요.


보세요. 엄청 부풀었죠? 그럼 반죽을 시작해 볼까요?


믹싱볼에 우유와 버터를 제외한 모든 재료를 넣어주세요.


① 믹싱볼에 부풀린 이스트, 우유, 계란을 넣고 날가루가 보이지 않도록 섞어주세요.

② 가루가 반죽으로 변신했나요? 그럼 버터를 넣어주세요. 그리고 마구마구 치대 주세요. 맞아요. 수제비 반죽하듯이요.

③ 어느 정도 버터가 반죽에 흡수되면 탕종을 넣어주세요. 반죽을 한 움큼 쥐고 믹싱볼에 던지듯이 반죽하면 금세 매끄러워집니다.


※ 탕종 만들기 : 강력분 100, 물 200, 소금 2
- 코팅 팬에 재료를 모두 넣고, 가스레인지 약불에서 (밀가루 풀 쑤듯이) 익혀줍니다. 금세 익기 때문에 불은 약하게 해 주세요. 반죽이 한 덩어리로 뭉쳐지면 불을 끄고 완전히 식혀주세요.


④ 반죽이 매끈해지면 둥글둥글 굴려서 믹싱볼 가운데에 모아주세요.


※ 반죽을 매끈하게 하는 것은 글루텐 형성 때문이에요. 글루텐은 쫀득한 맛을 내죠. 요즘은 소화흡수가 좋도록 무반죽 빵을 만들어 먹기도 하죠. 반죽을 치대는 과정이 힘드시면 적당히 치댄 후 발효하셔도 괜찮아요.



반죽을 믹싱볼에 정돈해서 넣고, 중탕으로 올리면, 3배 정도로 부풀어요.


위에서 발효하는 방법을 알려드렸었죠?

아래의 세 가지 방법 중 편안한 방법으로 발효하시면 돼요.

발효시간은 대체로 1시간 이내예요. 반죽의 크기가 3~4배 정도 부풀면 1차 발효가 마쳐진 거랍니다.


① 손으로 만졌을 때 따끈한 정도의 물에 중탕으로 반죽을 띄워서 발효한다.
② 오븐에 발효기능을 사용한다. (이때, 뜨거운 물을 받은 물컵을 오븐에 함께 넣어서 발효한다.
③ 전기밥솥 보온을 켜고 (3~5분 정도만) 코드를 뽑은 후 반죽을 넣고 뚜껑을 닫는다.



팬과 저울을 준비해주세요. 스패츄라로 반죽을 잘라준 후 동그랗게 만들어서 5분간 반죽이 쉬게 해 주세요.



⑤ 반죽에 밀가루를 뿌려가며 분할해 주세요. (180g)

※ 덧가루는 강력분을 사용해요.

⑥ 분할 후 꼭 동그랗게 둥글려서 5분간 반죽을 쉬게 해 주세요.

※ 1회용 위생비닐을 덮어서 반죽이 마르지 않게 해 주세요.



휴지가 마쳐지면 모양을 만들어 팬에 넣고 팬 높이의 0.5cm위까지 올라오면 2차 발효 끝!


⑦ 동그랗게 굴려놓은 반죽에 덧가루를 뿌린 후 밀대로 (손바닥으로 꾹꾹 눌러 펴셔도 돼요) 밀어서 돌돌 말아주세요.

⑧ 팬의 크기에 따라 1개, 2개, 3개씩 넣어서 팬닝을 해 주세요.


예열된 오븐에 넣어 구워준 후 식힘망에 식혀주세요.


⑨ 180℃로 예열된 오븐에서 20~25분 정도 구워주세요.

⑩ 윗면이 갈색빛이 나면 꺼내서 식힘망에 식혀주세요.

※ 식혀진 빵은 밀봉해서 냉동고에 넣어서 보관해 주세요.




맛좋은 식빵이 나왔어요. *^^*


고소고소 바삭바삭

윗면만 뜯어먹는 아이들을 위해

겉을 바삭하게 구웠어요~

먹기에 딱 좋은 정도로 구웠는데

식혔더니 매끈한 면이 쪼글쪼글해졌네요...

제가 사진 찍는 기술이 살짝~ 부족해요.

그래도 맛은~~~ 끝내줍니다!!
아이들 입맛에 맞으면 됐죠~



가끔은 빵을 만들 수 있어 감사해요~
먹기 좋은 빵을

마음만 먹으면 서너 시간 안에 뚝딱

만들 수 있으니까요...^^


식빵은 쓱쓱 썰어

샌드위치, 토스트, 파니니로도

먹을 수 있어서 활용도 만점이죠.

설명을 들으니 어렵게 느껴지지만

2~3번만 해 보면 할만하실 거예요.


홈베이킹은,

안 해봐서 두렵다~

과정이 번거롭고 치우기가 귀찮다~

하지만!!

막상 해 보면 별 거 아니다~


어때요? 의욕이 생기시나요??

그럼, 뭐~ 까짓 거~ 한 번 해 봅시다!! *^^*





제가 빵을 만드는 이유는요...

치유력 때문이에요...


잘 들어보세요.

처음에는 하얀 가루였잖아요.

다양한 재료를 섞어서

만지작 거리면 덩어리가 돼요.

우리네 삶 같죠.


세상살이

나 혼자 살 수 있나요?

어우러져 살아야 살 맛이 나잖아요.

가루가 다양한 재료와 만나서

덩어리가 되는 과정처럼요.

신기하지 않나요?


그런데 요게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해요.

처음에는 분명 가루였는데

몇 가지 과정을 거치니 마구마구 부푸네요?

우리가 인생의 짝을 만나야

삶이 풍성해지는 것처럼요...


그렇게 풍성해졌나... 싶더니만,

뜨거운 맛을 보게 돼요.

그 뜨거운 맛이 뭐... 나쁘기만 했겠어요?

산전수전 공중전을 거치고 나니

인생 뭐 없더라... 싶잖아요.


오븐에서 갓 나온 빵에 김이 모락모락,

한 입 가득 입에 넣으면

앗!! 뜨거워!!!

정말 뜨겁거든요.

그런데 그 뜨거운 맛이 완전 꿀맛이에요.

우리의 삶처럼요...


내 인생의 반려와 예쁜 아이들이 생겼고

복작복작 살다 보니

혼자 살면서 누리지 못했던

풍요의 맛이 나죠.


아마 혼자 살았으면

억만금을 벌었어도

맨날 12평짜리 오피스텔

월세로 살았을지도 몰라요.


그런데 짝이 생기고

아이들이 태어나니

매일매일

주머니 사정이

그만그만했던 것 같았어도

집도 생기고 차도 생기고

아이들도 잘 자랐죠.

더 나아진 거예요.


무슨 식빵 하나 갖고

이렇게 상상의 나래를 펼치나 싶으시죠?

재미있잖아요...


저는 빵을 만들면서

마음이 건강해졌어요.

가루가 덩어리가 되고

덩어리가 먹거리가 되는 것!


먹을 수 없던 가루 500g이

커다랗게 부풀어

두 덩이나 되는 빵을 내어주었죠.

식구가 많지 않다면

2~3일은 넉근히 요기가 될 거예요.


어떠세요?

로운의 식빵 철학~

재미있으세요??


아이들과 함께 할 주말이 다가오네요.

매일매일

행복감이 넘치도록 솟아나는 가정 되시길

기도합니다.







https://brunch.co.kr/magazine/kkm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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