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이 맛있어도 라면만으로 매끼 먹을 수 없고,
고기가 맛있어도 365일 고기로만 매끼 먹기에는 물리잖아요.
그런데 밥은?
삼시세끼 먹어도 물리지 않는 걸 보면 너무 신기하지 않나요?
동글이가 좋아하는 음식 세 손가락 안에 김치볶음밥이 있습니다.
김치만 넣어서 볶아도, 다른 재료를 곁들여도 전혀 어색함이 없는 김치볶음밥은,
웬만해선 맛없을 수 없는 음식이기도 하죠.
매끼 준다 해도 먹을 수 있다며 엄지 척 올리는 김치볶음밥,
아침으로 어울리게 계란 듬뿍 '오믈렛 김치밥'을 만들어볼 거예요.
매콤 칼칼한 김치와 담백한 계란이 한데 어우러져 환상궁합이 되니까요.
'오믈렛 김치밥' 만들기
1. 김치는 줄기 부분으로 총총 썰어 고추장 한 큰 술과 연두 반 큰 술을 넣고, 으깬 스팸과 함께 버무린 뒤 기름을 두르고 볶아줍니다.
2. 원하는 식감 정도로 김치가 익었을 즈음 약불로 줄인 후 따뜻한 밥을 넣어 골고루 섞어준 뒤 강불로 바꾸어 볶아줍니다.
3. 볶음밥 완성되었을 때 참기름을 넣고 휘리릭 볶어줍니다.
4. 그릇에 단정하게 밥을 담고 오믈렛 옷을 입혀줍니다.
5. 그대로 먹어도 OK! 케첩을 얹어도 OK!
숙성된 김치로 볶았을 때 새콤한 김치맛이 어우러져 더 맛있지만, 생김치로 볶아도, 묵은지로 볶아도 김치볶음밥은 그 나름의 맛으로 한 끼, 한몫을 충분히 해 주는 것 같아요. 김치를 볶다가 부족한 간을 소금으로 맞추어도 좋지만, 고추장을 한 술 넣으면 칼칼한 감칠맛이 느껴져 더 맛있는 것 같아요.
손 많이 가는 음식으로 한 상 거하게 차려도, 간편하게 한 그릇 밥으로 차려도 한 끼를 해결하는 건 같잖아요? 주부의 수고로움을 덜면서 가족들도 든든하고 맛있게 한 끼를 채울 수 있다면 일석이조이죠.
다가오는 주말 오후,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오믈렛 김치밥'으로
한 끼 정도는 아이들에게 맡겨보는 건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