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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운 Dec 15. 2023

5분이면 OK! 두부스팸덮밥

겨울 냄새를 아시나요?


아침에 눈을 뜨면 제일 먼저 창을 열고 잠시 환기를 시킵니다. 밤새 갇힌 텁텁한 공기를 제치고 들어오는 싱그런 바람 내음을 좋아하거든요. 어깨를 움츠리게 하는 찬 바람에 온몸이 부르르 떨리지만 코끝을 자극하는 겨울 냄새가 싫지 않아서 잠시 창을 열고 아침 구경을 합니다. 먼 산 아래 펼쳐진 도로를 따라 이어지는 출근행렬과 어스름 밝아오는 햇살에 드려진 나무 밑 그림자, 옷깃을 여민채 종종걸음으로 정류장을 향해 걷는 사람들... 이 모든 것은 생동감 가득한 아침의 풍경이죠.


봄, 여름, 가을, 겨울

매일 같은 듯 다름을 느끼게 하는 바람 냄새...

제가 좋아하는 것 중 하나예요.


새벽녘, 이부자리를 끌고 거실 소파로 나와 부족한 잠을 채우던 동글이가 창문 틈으로 밀려오는 바람을 느끼며 춥다고 아우성입니다. 머리끝까지 이불을 뒤집어쓰며 '창문 좀 닫으라'라고 툴툴대는 동글이를 보며 괜한 심술이 쑥~ 장난기가 발동해요. 더더 활짝 열며 잠을 깨워봅니다...


찬바람이 불면 따뜻한 음식이 당기잖아요. 5분이면  완성되는 두부 스팸 덮밥으로 동글이의 아침 준비를 시작해 볼게요. 두부와 스팸은 이미 익혀 나온 식재료이기 때문에 조리시간이 짧아도 괜찮아요. 분주한 아침을 챙기기에 아주 탁월한 식재료죠. 모든 재료를 한 번에 넣고 센 불에서 5분! 바글바글 졸이기면 하면 맛있는 한 끼를 선물해 주는 두부와 스팸으로 여러분과 함께 해 볼게요.

두부 스팸 덮밥


재료 : 두부두모, 스팸, 대파, 동전육수, 다진 마늘, 고춧가루, 멸치액젓, 쌀뜨물



1. 기름에 두부를 튀기듯 구워서 졸여도 맛있지만 그냥 냄비에 차곡차곡 얹어도 괜찮아요. 기름기 없이 담백한 음식을 좋아하신다면 도톰하게 썰어서 듬성듬성 얹어주세요.


2. 스팸은 총총 썰어 준비해도 좋지만 다지듯 으깨어 넣어주면 다짐육과 비슷한 식감을 내어줍니다. 도마를 사용하지 않으니 설거지가 줄어드는 건 덤이에요. (스팸 대신 다짐육을 넣어도 좋아요.)



3. 두부를 동그랗게 둘러준 후 가운데에 으깬 스팸이나 다짐육을 넣어줍니다.

4. 쌀뜨물 또는 생수를 두부가 자작하게 잠길 정도만 넣어줘요.



5. 고춧가루 1~2큰술, 다진 마늘 1큰술, 멸치액젓 1~1.5큰술을 넣어요.

(스팸에도 간이 되어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간을 세게 하면 안 돼요. 요리가 완성될 즈음 간을 보고 부족하면 소금으로 염도를 맞춰주세요. )



6. 동전육수 2~3알(멸치 육수를 생수대신 사용했다면 생략해도 좋아요.)을 넣어준 뒤, 들기름을 2~3큰술 정도 둘러주세요. (참기름 X, 꼭 들기름으로요... 두부의 고소한 맛과 감칠맛을 살려줍니다.)



7. 보글보글 끓어오르면 대파를 총총 썰어서 얹어주세요. 저는 대파의 단맛을 좋아해서 듬뿍 넣어줘요. 식재료의 잡맛을 잡고, 기름진 맛을 시원하게 바꿔주거든요.


8. 센 불에서 5분! 자작하게 졸아들면 부족한 간을 맞춰주세요.


8. 따끈한 밥에 듬뿍 얹어주면 OK!

   국이나 찌개가 아닌 조림이기 때문에 자장이나 카레처럼 드시면 되죠. 반찬이 필요 없는 완벽한 맛이에요.


숟가락 하나로 해결되는 식사를 좋아한다면 말이 필요 없을 만큼 완벽한 식사랍니다. 두부를 좋아하지 않는 제 입맛도 사르르 녹아내리게 하는 두부스팸덮밥으로 아침 든든히 챙기고 오늘 하루를 시작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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