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것까지 한다고?

이미나는 똥 전문가

by 우아한이작가



똥에 환호하는 엄마


엄마로서 살아가면서, 내가 똥에 이렇게까지 진심이 될 줄은 정말 몰랐어! 어릴 때부터 도도했던 내가, 이제는 아이의 똥에 환호하고 있는 걸 보면 말이야. 처음 아이가 똥을 눴을 때, 그 기쁨이란! "우리 아이가 똥을 눴어요!" 하고 외치며 달려가던 내 모습이 아직도 생생해. 친구들이 "너 진짜 변태 아니야?"라고 놀려대던 것도 기억나.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야. 나는 아이의 똥 색깔까지 꼼꼼히 확인했어. "오늘 똥 색깔이 왜 이러지?"라며 걱정하는 날도 있었어. 초록색 똥을 보고 깜짝 놀라 병원을 찾아갔던 기억도 나. 의사 선생님이 웃으며 "괜찮아요, 음식물 때문일 거예요"라고 말했을 때의 안도감이란. 정말 그 순간 나는 엄마로서 한 단계 성장한 느낌이었어.

그러다 한 번은 아이가 며칠 동안 똥을 안 누는 바람에 정말 큰일 난 줄 알았지. "어떡해, 우리 아이가 변비에 걸린 걸까?" "제발, 우리 아이가 건강하게 똥을 누게 해 주세요!" 그 절박한 마음이 전해졌는지, 결국 아이는 똥을 눴고, 나는 그 순간 세상 기뻤어.

그리고 똥 누는 날만큼이나 기쁜 날이 또 있었어. 처음으로 아이가 변기에 앉아서 똥을 눴을 때였지. 그 장면을 보며 나는 '드디어 우리 아이가 컸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 그날은 나도 모르게 눈물이 찔끔 났지. 아이가 변기에 앉아 있는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었지만, 그건 조금 과한 것 같아서 참았어. 결국 한 장 남기기는 했어.

이제는 아이가 조금 커서 종종 아이의 똥을 확인하기도 해. 똥으로 건강을 체크하는 습관이 생겼어. 아이가 똥을 누지 않는 날이면, 불안한 마음에 속이 타들어가는 기분이야. 내가 이렇게까지 변할 줄이야! 하지만 그게 다 아이의 건강을 위해서라 생각하면, 모든 것이 다 사랑스러워. 친구들이 "너 똥 전문가 다 됐네"라고 놀릴 때면, 그저 웃으며 말하지. "그래, 나는 내 아이의 똥 전문가야! “






동물 놀이의 달인 엄마



아이와 놀아주는 건 정말 신나고 즐거운 일이야. 하지만 내 도도했던 자아가 이렇게까지 바닥을 기어 다니게 될 줄은 몰랐어! 한 번은 아이가 동물 흉내를 내보자고 했을 때였어. 처음에는 "고양이 흉내, 멍멍이 흉내"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지. 그런데 아이는 그걸로 만족하지 않더라구. "엄마, 코끼리 흉내 내봐!" 하는 바람에 나는 무릎을 꿇고 코끼리 소리를 내며 바닥을 기어 다니기 시작했어. 그 순간 내가 왜 이러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아이의 환한 웃음을 보니 그 모든 게 다 행복으로 바뀌었어.

한 번은 아이가 동물원에 다녀온 후, 동물 놀이에 푹 빠졌어. 그날은 정말 나의 모든 체력을 쏟아붓는 날이었지. 아이를 등에 태워서 말놀이를 하는데, "엄마, 더 빠르게!"를 외치는 아이의 목소리에 나는 숨이 찰 정도였어. 하지만 아이의 웃음소리에 나도 모르게 힘이 나더라구. 매일같이 이렇게 동물 흉내를 내며, 나는 아이와 함께 다양한 동물로 변신했어.

가장 기억에 남는 건 한 번은 아이가 갑자기 "엄마, 날아봐!"라고 외쳤을 때였어. 나는 어쩔 수 없이 팔을 벌리고 날갯짓을 하며 집 안을 돌아다녔지. "엄마는 새야, 새!"를 외치면서. 그때 신랑이 집에 들어오다가 나를 보고 깜짝 놀라며 "뭐 해?"라고 묻더라구. 나는 당당하게 말했지. "우리 아이랑 동물 놀이 중이야!" 그러자 신랑도 웃으며 함께 동물 놀이에 동참했어.

아이와 함께하는 동물 놀이는 정말 내 도도한 자아가 이제 어디에도 없는 것 같았어. 아이와 함께 다양한 동물로 변신하며, 나도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된 거지. 아이의 상상력과 창의력은 나를 놀라게 했고, 그와 함께 하는 모든 순간이 소중했어.

이렇게 동물 놀이를 하면서, 나는 아이와 더 깊이 교감할 수 있었어. 아이의 웃음과 환호 속에서, 나도 다시 아이가 된 기분이었지. 매일매일 새로운 동물로 변신하며,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이 되었어.






종종걸음의 엄마



아이를 처음 보육시설에 보낼 때, 어린이집에 맡기고 돌아설 때마다 가슴이 쿵 내려앉는 것 같았어. "잘 지낼 수 있을까?" "울지는 않을까?" 이런 생각들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지. 아이가 울면서 "엄마 가지 마!" 하고 외치는데, 나도 눈물이 날 것 같더라구. 그래도 꾹 참고, "엄마가 금방 올게"라고 말하며 뒤돌아섰어. 그 후로 나는 하루 종일 마음이 편하지 않았지. 복직하고 회사 출근한 첫날 난 결국 회사동료 앞에서 울어버렸지.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는 어린이집 생활에 적응해 갔지만, 내 마음은 여전히 종종걸음. 오후 3시가 되면, 나는 시계를 보며 "이제 곧 하원 시간이네" 하며 바쁘게 준비를 시작했어. 회사에서 일을 하다가도, 머릿속은 온통 아이 생각 뿐이었지. 그리고 하원 시간이 되면, 나는 정말 가벼운 걸음으로 종종 달려가곤 했어. 혹시 아이가 혼자 있을까 봐, 아이가 나를 기다릴까 봐, 그런 걱정들이 가득했거든.

한 번은 아이가 5살 되던 해, 아이가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놀고 있는 거야. 처음에는 기뻤지만, 가까이 다가가자 아이가 갑자기 눈물을 보였어. 왜 울까 싶어서 물어보니, 친구와 다툼이 있었다는 거야. 그 순간, 나는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려고 노력했어. "괜찮아, 엄마가 다 들어줄게." 그 말에 아이는 안심한 듯 내 품에 안겼어. 이런 순간들 속에서 나는 엄마로서 점점 더 강해지고 있었지.

또 한 번은 유치원에서 아이가 발표를 해야 하는 날이었어. 평소에는 쿨하고 유쾌한 아이였는데, 그 날은 정말 설레어 하면서도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어. 무대에 올라가서 약간 긴장해서 얼굴이 빨개지는 아이를 보며, 나는 '내가 왜 이걸 몰랐지?'라는 생각이 들었어. 아이도 부끄러움을 탈 줄 아는구나. 그 순간 나는 아이에게 다가가 "괜찮아, 엄마가 항상 너를 응원해"라고 속삭였지. 그 말에 아이는 조금씩 안정을 되찾았어.

이렇게 매일매일 종종걸음으로 유치원에 달려가며, 나는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기쁨을 느꼈어. 아이의 작은 변화를 놓치지 않으려 노력하면서, 나도 함께 변해갔어. 아이의 안부를 걱정하며 종종걸음으로 하원시키던 내 모습은, 그야말로 엄마로서의 사랑과 책임감을 잘 보여주는 순간들이었어.

이제는 유치원 생활이 익숙해진 아이를 보며, 나도 한층 더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되었어. 하지만 여전히 하원 시간이 다가오면 마음이 두근거리는 건 어쩔 수 없더라구.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의 소중함을 매일매일 느끼며, 나는 오늘도 아이를 품에 안고 안도의 한숨을 쉬곤 해.

아이와 함께하는 순간을 소중히 여기며, 매일매일 새로운 기쁨과 도전을 마주해 보세요. 그 속에서 우리는 모두 함께 성장할 수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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