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누군가에게 이해받고 싶어요
“당신은 마지막으로 진심으로 이해받았다고 느낀 순간이 언제였나요?”
ADHD 성향의 엄마는 아이를 돌보는 과정에서 누구보다 많은 에너지를 쏟는다. 하지만 그만큼 자주 지치고, 감정적으로 흔들리며, 때로는 스스로를 향한 실망과 외로움에 빠지기도 한다. 그 마음속에는 단 하나의 바람이 있다.
“나도 누군가에게 이해받고 싶다.”
이해받고 싶은 욕구는 인간의 본능이다. 그러나 ADHD 성향의 엄마에게 이 욕구는 더욱 절실하다. 왜냐하면 그녀는 끊임없이 비교당하고, 스스로를 의심하며, 감정 조절의 어려움 속에서 ‘좋은 엄마’라는 기준에 도달하려 애쓰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이해받고 싶은 마음의 뿌리: 감정의 과잉과 자기 인식의 불일치
ADHD 엄마는 감정이 빠르게 반응하고, 그 감정을 사고로 정리하기 전에 행동으로 옮기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주변 사람들은 “왜 그렇게 예민해?”, “그 정도는 참아야지”라고 말하며 그녀의 감정을 가볍게 여긴다.
그 순간, 엄마는 자신의 감정이 틀렸다고 느끼고,
“나는 왜 이렇게 힘들까?”라는 자책에 빠진다.
이해받고 싶은 마음은 단순한 위로가 아니다.
그것은 자신의 감정이 정당하다는 확인,
그리고 존재 자체가 수용된다는 경험을 의미한다.
심리학적 관점에서 본 이해 욕구
에리히 프롬은 사랑을 ‘받는 감정’이 아니라 ‘주는 실천’이라고 했지만, ADHD 엄마는 사랑을 주는 데 익숙하면서도 받는 데는 서툴다.
그녀는 늘 아이를 먼저 돌보고, 가족을 챙기며, 자신의 감정은 뒤로 미룬다.
융은 억압된 감정이 무의식 속에서 심리적 갈등을 일으킨다고 보았다.
ADHD 엄마가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고 이해받지 못한 채 살아간다면,
그 감정은 결국 분노, 무기력, 또는 자기 비난으로 표출된다.
이해받고 싶은 마음을 돌보는 방법- 감정을 말로 꺼내기
“나는 지금 너무 지쳐 있어.”
“누군가 내 마음을 알아줬으면 좋겠어.”
이 말은 약함이 아니라, 자기 돌봄의 시작 이다.
비교하지 않기
다른 엄마들과 비교하며 “나는 왜 저렇게 못할까”라고 자책하지 말고,
나만의 리듬과 방식 을 인정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작은 이해를 요청하기
배우자에게, 친구에게, 혹은 전문가에게
“내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어?”라고 말해보자.
이해는 때로 요청해야 받을 수 있는 감정이다.
아이에게도 솔직하게 표현하기
“엄마도 가끔 힘들어. 너랑 이야기 나누면 엄마 마음이 편해져.”
이 말은 아이에게도 감정 표현의 모델이 된다.
ADHD 성향의 엄마는 누구보다 아이를 사랑하고,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간다.
하지만 그 안에는 이해받고 싶은, 작고 여린 마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