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바람길 Jul 31. 2024

디카건축산문

0-15. 장인을 보호해야 한다.

산업사회에서 살아남은 수공예의 힘

벽을 장식한 모서리와 귀퉁이의 아름다움

거친 손마디로 만들었을 이 구성

돌과 흙벽이 만나고, 나무가 만나고, 벽돌이 만나고, 기와가 만난다.

건물이 공예가 되는 순간

생산성과 편리함, 속도를 무시한 불편함과 불합리적인 디테일

하지만

이보다 더 아름다운 순간을 보기 힘들다.

아름답고

숨이 멎을 듯 멋지다.

그리고

이것을 만든 장인이 멋지고

이런 장인이 여전히 활동할 수 있는 그 나라 작업환경이 멋지고

이런 고비용과 저생산성을 인정하는 인식이 멋지다.

그리고 이를 수용하는 공공기관과

자산가들이 멋지다.

물론 그들도 쉽지 않았을 것이지만......


작가의 이전글 디카건축산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