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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ntbear Mar 10. 2022

질문 2: 다른 사람의 눈에서 무엇을 느끼고 계신가요?

시선이 향하는 곳에 마음이 나타난다.

지금은 카페 2층에 앉아 노트북을 펴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벽 쪽에 붙어있고 제 시야에는 큰 창이 하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앞에도 의자가 있지요. 그러던 중 제가 우연히 가지게 된 습관 덕분에 오게 된 질문을 여러분께 드리고 싶습니다.


사람마다 각자의 버릇이 있지요. 저는 노트북이나 컴퓨터를 보면 습관적으로 시선을 멀리 돌립니다. 눈이 피로하기도 하고, 자세도 고쳐 잡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먼 곳을 바라봅니다. 글을 쓰는 지금도 마찬가지로 잠시 창 밖을 바라보다 앞에 계시던 어르신 두 분이 저에게 질문을 걸어오셨습니다.


'혹시 시끄러운가요?'

'아니요 괜찮습니다. 그렇게 크게 들리진 않아요.'

'계속 쳐다보시길래 물어봤어요.'

'아, 네...'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심지어 창 밖을 바라보다가 갑자기 따가운 시선을 주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카페 건너편 주차장과 올리브영을 보며 아주 잠깐, 몇 초씩 정신을 차리고 있던 저는 어쩌다 눈빛으로 불편함을 잔뜩 주는 사람이 됐습니다. 물론 그런 의도는 전혀, 단 하나도 없었음에도 불구하고요.


그렇게 다른 자리로 옮기신 분들을 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타인의 시선을 의식할까?'

'과연 그 사람들의 시선이 문제였을까?'

'아니면 그 시선을 느끼고 받아들이는 나의 문제일까?'


우리는 사람들의 눈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부모님의 눈, 친구의 눈, 선생님의 눈, 상사의 눈. 그 눈이 나를 향할 때 우리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왜 쳐다보지?'

'날 보는 건가?'

'내가 뭘 잘못했나?'

'내가 그렇게 잘생겼나? (예쁜가?)'


시선 하나로 수없이 많은 생각들이 알게 모르게 지나면서 나의 기분을 결정합니다. 시선이 오는 순간, 내 마음이 일어나고, 그 마음이 꼬리에 꼬리를 물다가 결국 나를 보게 됩니다. 

'나는 왜 이렇게 눈치를 볼까?'

'왜 시선을 의식할까?'

'굳이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 쓸 필요가 있을까?


어쩌면 우리는 시선에 너무 큰 의미를 두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그 의미를 해석하고, 이해하기 위해 머리를 아주 빠르게 돌리지요. 때론 상사의 시선을 느끼며 생각하고, 거래처 사장님의 눈빛에서 나의 매출을 가늠하고, 부모님의 시선을 보며 나의 존재감을 증명하려고 생각하겠지요. 그렇기에 지금 이렇게 질문을 해봅니다. 정말 그 시선이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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