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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uren Dec 23. 2021

아들 군대 보낸 엄마

껍데기만 한국놈인가

"아아~, 싫어. 내가 왜?"

" 다른 엄마들은 전화기로 다 본다는대."

"go nuts..."

" 너 진짜!"

" 들었어?^^." 

아들에게 월급 통장 좀 보자고 애걸하는 중이다.

왜? 그냥 궁금하고, 다른 엄마들은 다 보는 것 같아서..

엄마들이 아들의 통장을 관리하는 듯하다

아들의 전공은 경제학이다.

law school 에 진학해 기업간의 시시비비를 관리하는 일을 하고 싶어한다.

11학년 1학기가 끝나고,자신의 새로운 비밀 통장을 만들어 자산? 관리를 시작했다.

성인이 된 날부터 나스닥에 통장을 만들어 주식도 조금 가지고 있는 걸로 안다.


 인터넷으로 영어, 수학, 프랑스어를 가르치고,

용돈을 마련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학비 이외는 원조하지 않는 원칙이다. 물론 가끔 예외도 있고, SOS도 친다. ^^)

한정판 아디다스도 사고, 옷도 사고, 주식도 사고,

엄마의 밸런타인 초콜릿도 사줬다.

그렇지만, 한 번도 못 봤다.

아들의 통장 내역...


아들은 마마보이처럼 보이지만

절대루 아니다.

냉정한 놈, ^^


Non of your business, Mam





"Mam, 왜 자꾸만 dad한테 '오파'라 해? 오파 아니잖아. 한국에서 온 여자애들이 자꾸만 오파! 오파! 하는 거 싫어. 이상해."

그러더라.. ㅎㅎ  

듣고 보니 우리나라에만 있는 문화이니...

그냥, 너네가 말하는 honey, lover 뭐 그런 종류야 했더니,

" 웩!!  Disgusting. That's gross. " (징그러)

"뭘 그렇게까지...

"Bro 정도야"

" 그래두 시~~러."



 That makes me cringe!





친구가 많은 아들의 친구들은 별, 나이, 국적 불문이다.

예를 들면 한국에 도착해서 만난

나이 지긋한 미국인 교수님 친구와 아직 메신저로 연락을 하고,

이제 중학생이 된 12살 꼬맹이와 요즘 유행하는  얘기를 하며,

학교에서 쫓겨나서 아버지에게 본국으로 소환당한 아랍계 왕자님과도 절친이다.^^ 

아파트 경비원, 청소부와도 군대 간 아들의 안부를 묻는 친구다.


하지만 누구에게도

오빠나 형이라 불리길 원치 않고,

누구에게 형이나 누나라고 불러주지도 않는다.

이름으로 불러주고 불리어지길 원한다.


                  YO!


가끔 기분이 아주 좋아져,

엄마, 아빠를 부를 때도

yo! 해서

아빠한테 한소리 듣기도 하지만

나와 아들은 항상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yo!"로 아침 인사를 한다.

 아니했었다.

       Hey, yo! I miss 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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