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독서하는 시간을 가졌다. 무엇이 그리 바쁘다고 책한 장 제대로 못 보며 살았는지 모르겠다. 건강을 챙긴다는 명목하에 살 빼는 것에 온갖 신경이 가있었다. 몸만 챙기다 보니 마음의 양식은 하나도 챙기지 못했다. 무조건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책장을 기웃거리다가 '기적의 마인드파워 다이어트'라는 조성희작가님의 책을 꺼냈다. 왜 이 책이었을까?
책을 열어보니 밑줄도 그어놓고 책 모서리를 접어놓기도 했다. 꽤 진지하게 읽었나 보다. 도대체 언제 읽은 건지 기억도 나질 않는다. 내가 다시 이 책을 들었다는 건 아직도 다이어트에 성공하지 못했다는 방증인 듯 해 속상했지만 처음부터 다시 읽어나갔다.
밑줄 그은 곳보다 다른 곳이 더 와닿는다. 그럴 땐 형광테이프를 붙여나갔다. 읽어가는 동안 가슴이 조금씩 설레기 시작했다.
'작가님 말씀대로 하면 성공한다 이거지'
작가님의 글도 좋았지만 성공하신 분들의 이야기가 더 크게 다가왔다. 나도 그분들과 같은 후기를 내어놓고 싶다는 욕심이 올라왔다.
출근준비할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었다. 더 읽고 싶었지만 3분의 1 정도만 읽고 책을 덮었다.
출근하는 내내 책에서 좋았던 부분들이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목표를 정하고 생생하게 꿈꾼다는 것.
어느 분이 말씀하셨던 것 중에 '얼굴은 송혜교, 몸매는 이효리'가 잊히질 않는다. 책을 읽으며 웃음이 난 게 참 오랜만이었다.
오늘은 약속이 있어 밤 10시나 돼야 집으로 복귀할 것 같다. 책을 들고 올걸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내일도 일찍 일어나 독서도 하고 운동도 하는 건강한 아침을 보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