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예약판매가 진행될 거예요... "
출판사 대표님의 말 한마디에 한껏 불어놓은 풍선을 입에 물고 있는 듯 가슴이 심하게 요동쳤다.
'이제 정말 세상에 책이 나오는구나.'
책을 쓸 때만 해도 쓰기만 하면 될 거라는 오만한 생각을 가지고 덤볐다. 책은 나오면서가 진짜 시작이라는 걸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체감하고 있다.
이 책은 병원에서 일하며 일어났던 에피소드들이 담겨있다. 12년간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가장 뇌리에 박혀있는 것들로 담으려 애썼다. 업세이(직업에세이)이지만 누군가에겐 희망을, 누군가에겐 위로가 되고 싶었다.
간호조무사라는 사명감으로 살고 있는 이들에게, 힘내라는 응원이 더해지길 바라기도 했다. 챕터 사이사이에 질병에 대해서도 담았다.
버릴 게 없는 책으로 만들고 싶었고, 방 한구석에 두고 종종 꺼내 읽고 싶은 책이 되길 소망했다.
그저 진심을 담았다. 치장 가득한 이야기가 아닌 진실만 담고 싶었다. 어디서에서도 벌어질법한 일이라 쉽게 와닿을 거라 자신 있게 말해본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걸 잃게 된다.
건강염려증으로 지나치게 건강을 챙기는 분도 계시지만 그와는 반대로 병원문턱을 넘는 게 에베레스트를 오르는 것보다 힘들다고 하시는 분도 있다. 이 책을 통해 조금 더 건강해 지시길, 또 염려는 조금 내려놓으시길 바라본다.
베스트셀러도 좋지만 스테디셀러가 되면 좋겠다. 첫 단독저서의 꿈이 너무 야무진 것일까?
이미 사랑해 주시는 분들, 앞으로 사랑해 주실 분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해본다.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