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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

오래 보아야 비로소 보이는 것

by Lora

어릴 땐 보여지는 모습이 전부라 생각했다.


오랜만에 만난 동창모임에서

한 친구가 차고 온 반클리프 목걸이 발견

저게 하나에 천만 원 넘었던가.?


생각해 보니 나는 Solo 재력가 여성출연자들도

전부 저 목걸이를 하고 왔었다


마치 자신의 재력을 과시하듯

왠지 모르게 걸음걸이가 위풍당당해 보이고

성공한 커리어우먼으로 보였다.


마음이 조급해졌다.

평범하던 내 모습도 갑자기 초라해 보였다.

짝퉁시장에라도 가서 S급이라도 알아봐야 할까


비슷한 거라도 하면

나도 없던 자신감이 솟아나고 당당해질까?

주변에서도 날 무시하지 않겠지?


참 단순하고 편협한 생각들이다.

이런 사소한 물건 하나로 자존감이 올라간다면 모든 사람들은 자신감 넘치는 사람들로 가득한 세상일 것이다.


몇 분 대화해 보니

명품목걸이를 한 친구는 말투와 행동은 명품과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가볍고 수다스럽고 품위라곤 1도 없는 억양과 말투


직관적이고 일시적으로 보이는 품격은

오래가지 못한다.


당장 시선을 끌진 못하더라도

오래 지닐 수 있는 양질의 품격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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