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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than Heo Aug 04. 2022

글을 쓰는 이유

글을 써야 하는 이유

글을 쓰는 이유 (글을 써야 하는 이유)


어느덧 회사를 다닌 지 10년이 훌쩍 넘어버렸다. 시간이 빠르게 지나간다던 누나, 형들의 말이 현실로 와닿는 나이가 되어버렸다. 오지랖 넓은 성격 때문에 회사에 필요한 일을 많이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관리자가 되었고, 관리자가 되면서 점점 제너럴리스트가 되어가는 기분이 들었다. 가끔 이런 것도 내가 알아야하는 업무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성격 때문에 더 빠져나오기가 힘든 것 같다.

점차 관리해야 할 범위는 넓어졌고, 알아야 할 범위도 넓어지면서 나의 분야에 투자할 물리적 시간은 부족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틈틈이 멋진 스페셜리스트들의 글을 열심히 읽으며, 많은 자극과 경험, 지식을 얻는다.


 

가끔 주변 개발자분들 중 책과 논문, 번역 등 다양한 형태의 지식과 경험들을 남기는 것을 봤고, 이런 결과물들이 누군가에게 좋은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들과 대화를 해본 결과, 이러한 글쓰기가 본인의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결국, 나와 누군가를 위해 글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이후 처음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막상 경험 위주의 글쓰기를 시작하려 하니 회사의 전략과 방향 등을 공개하기 어려운 것들이 많아서 글로 쓴다는 것이 어렵게 느껴졌다. 하지만 이런 이유로 글을 쓰지 않으니 시간과 함께 좋은 경험들도 기억 속으로 사라지는 아쉬움이 남았다. 결국 의무감을 가지고 글을 쓰지 않으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공개하기 어려운 부분은 나를 위한 프라이빗한 공간에 글을 쓰기 시작했고, 경험과 지식을 정리하는 시간은 체계적으로 머리에 각인되었다. 그리고 나의 노션은 모든 기록과 글들로 가득 채워지고 있고 전문성과 다양성이 공존하는 곳이 되고 있다.



글로 기록하지 않으면 그저 스쳐지나가는 생각과 기억에 불과하다. 그렇기에 우리는 글쓰기를 시작해야 한다. 글을 잘 써서 글을 쓰는 것이 아니다. 지식과 경험을 통해 전문성 기르기 위해서라도 글쓰기는 필요하다.


때로는 글쓰는 자체가 때로는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지만 미래의 나를 더욱 단단하게 준비하기 위해 같이 노력해보자. 그리고 미래의 내가 지나온 길을 되돌아볼 수 있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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