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의 기발한 아이디어로 세상에서 가장 길고 무서운 광고가 탄생했다!
요즘 민트초코를 주력으로 한 상품이 많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저는 '민초단'은 아니어서 보통 찾아 먹지는 않지만 앞에 놓여 있다면 먹을 수 있는 호불호 중 중간에 위치한 사람입니다. 일상생활에서도 이런 경쟁구도는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하와이안 피자, 오이, 닭발 등등 호불호가 명확한 음식들이 한 예시이죠. 그중 가장 유명하고 자주 언급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코카콜라와 펩시입니다. 코카콜라파와 펩시파는 서로의 단점을 말하며 때로는 언쟁 아닌 언쟁을 펼칠 때도 있죠.
우리가 콜라에 대해 논할 때 항상 코카콜라와 펩시가 빠지지 않는 것처럼 브랜드 측면에서 봤을 때 해외에서는 맥도날드와 버거킹의 경쟁구도는 브랜드 역사상 가장 큰 라이벌 관계 중 하나였습니다. 이 두 브랜드는 비교광고를 통해 상대 브랜드를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노출시키고 비교하면서 자신의 제품의 우월성을 보여주는 광고를 많이 보여주기로 유명하죠.
2016년, 스티븐 킹 소설이자 TV시리즈인 "IT"의 리메이크 영화가 개봉했습니다. 이 호러영화는 북미와 유럽 등 각지에서 흥행에 성공하며 사람들의 호평이 이어졌고 버거킹은 이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이 영화의 빌런으로 등장하는 페니와이즈는 광대 모습을 하고 있었고 맥도날드 광대 마스코트인 로널드 맥도날드와 닮아있었기 때문이었죠.
이 광고는 말 그대로 단 두 개의 스포트라이트만을 가지고 영화의 교훈과 현실에서의 맥도날드와 버거킹의 라이벌 구도를 재치 있게 보여줬습니다. 광고 에이전트인 휴엘(Heuel)은 토킹 포인트(Talking point : 말할 거리)를 이용해 브랜드에 긍정적인 요인을 부여함으로써 호러영화를 활용해 버거킹이 보다 현대적인 브랜드이며 타겟층과의 공감과 유머를 공유한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말했습니다.
맥도날드의 마스코트를 이용한 버거킹의 영화 마케팅 광고는 전문가와 대중들에게 호평을 받았고, 이는 브랜드를 전 세계의 SNS로 퍼지며 큰 바이럴 효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버거킹은 이전부터 다른 프랜차이즈보다 매력적이고 토킹 포인트를 이용한 콘텐츠를 만들고, 소셜 마케팅 전략을 확실하게 파악하고 실행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2019년 영국 버거킹은 소비자들이 와퍼 버거를 리마인드 할 수 있게 단 하루, 단 한 가지 메뉴, 와퍼만 판매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TV에 상영될 두 편의 광고를 공개했죠.
이 두 광고는 버거킹 고객들이 와퍼가 아닌 다른 메뉴를 주문하면 그들의 주문에 냉소적이게 반응하며 재치 있게 'WhopperDay'를 그려냈습니다.
그리고 4월 17일, 버거킹은 광고와 똑같이 와퍼의 날을 배경으로 소비자 참여 광고도 제작했습니다.
브랜드들이 최고라고 자처하는 화려한 광고는 사실 요즘 딱 들어맞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브랜드 가치를 사람들에게 강요할 때, 소비자는 지루하고 진실되지 않는 것이라고 받아들일 수도 있죠. 버거킹은 이러한 마케팅 전쟁 속에서 다른 브랜드와 차별된 모습의 마케팅을 기획했고 이는 프랜차이즈 1위인 맥도날드와의 경쟁사로 여전히 유지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