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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윤제 Dec 22. 2023

절명

목숨을 ‘끊다’.

사람의 목숨을 속된 말로 ‘명줄’이라 일컫는다.


과거는 삶과 자연스럽게 실타래처럼 엉킨다. 이 엉킨 실들을 풀어내는 데는 여하간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어떤 과거는 삶과 너무 얽히고설킨다,

엉킨 실들을 풀어낼 여지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그래서 삶과 과거의 얽히고설킨 실타래를 풀어낼 여력이 없는 어떤 사람들은, 그 둘을 같이 싹둑하고 잘라버린다.


孫潤祭, 2023.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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