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술-5
<여행기,술 - 암스테르담>
거리 가득 흥겨운 사람들로 넘쳐난다.
골목골목, 운하 위 배에서도
목청껏 노래 부르며 춤을 춘다.
음악 소리와 인파에 쓸려 다니며 생각한다.
‘오늘 무슨 날인가?’
가는 날이 장날. 일년에 한번 있는
암스테르담 Gay-pride.
평소 주말 숙박비의 2배 이상 비쌌던 이유를
색종이 꽃가루 맞으며 돌아다니기 전까지 몰랐다.
암스테르담 조형물 너머
너무너무 흥미로운 뮤지엄에 홀딱 반해 놓고도,
뮤지엄 이름을 어떻게 읽는지 서울에 돌아오고 나서야 알았다. -Rijks라익스. 뮤지엄.
차이나타운 화교식당 저녁식사.
점원이 옆테이블에 차주전자를 내려 놓는다.
‘아니, 나에겐 왜 안주지?‘
“이봐요! 여긴 왜 차를 안주는 거죠!!!“
점원이 대답한다.
“차 주문 하시려구요?”
아차! 여기 한국의 중화요리집이 아니지!
“아…네… 차 주세요…”
괜히 머쓱해서 맥주도 한병 주문한다.
그러고보니, 여기가 하이네켄의 도시가 아니던가.
차값이 비싸서 남길 수 없다.
맥주 안주로 차는 너무 배부른 조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