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술-12
대만중부의 운림현(윈린).
차와 커피가 많이 자란다는 곳.
인터넷에서 대충 검색하고는 커피나무 사이로 걷는 상상을 하며 동행자들을 '구컹'으로 안내했다.
후웨이에서 한시간반쯤, 버스 종점에서 내렸다.
산길을 한참 걸어도 커피밭은 안보인다.
그와중에 비는 추적추적,
동행자의 눈총으로 뒷통수는 따끔따끔.
커피나무 한그루 발견하고는 머쓱해진다.
메뉴판에 특이한 요리이름.
‘咖啡鸡汤 커피닭탕?
아! 여기가 커피산지니까 커피열매를 육수에 넣어 끓이나보다!
비도 오는데, 따듯한 국물 좋겠다.'
”咖啡鸡汤주세요"
식탁위에 올라온 요리.
갈색 국물에 기름이 둥둥.
커피믹스에 닭고기 넣은 맛이다.
결국, 맥주로 속 달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