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술-18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서
쏨쿨까지 가려고 말을 타고
3일간 산을 수없이 넘었다.
어깨엔 힘이 잔뜩 들어가고,
엉덩이는 얼얼하다.
말은 자기가 좋아하는 풀을 발견하면
내 사정은 봐줄것도 없이
산 사면에 고개를 쳐박고 풀을 뜯어 먹는다.
아....내가 키르기스스탄 산골짜기에서 죽나보구나....
혼비백산.
나흘만에 마을에 내려와서 마신 맥주.
끝이 돌돌말린 주름빨대가 꽂혔다.
파르페도 아니고, 빨대로 마시는 맥주라니...
이 동네의 문화, 맥주엔 주름빨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