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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독버섯 Aug 31. 2023

매일 글을 쓰려했는데 잘 되지 않는다.


아이들 방학 때는 방학이야기를 쓰려했다.하지만 방학기간의  일상은 매일매일이 전쟁같이 흘러갔다. 많은 계획을 하나하나 지켜갔지만 방학을 잘 보내야 한다는 강박에 마음이 조급했는지 늘 예민해져 있었다. 돌이켜보니 해야 할 일은 했지만 그 순간의 행복을 느끼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아이들 방학이 지나면 고요히 글을 써보려 했다. 그런데 마음이 고요하지 않았다. 알 수 없는 외로움에 휘청이며 나를 지켜나가려 애를 쓰느라 , 글을 쓰기는커녕 책을 읽을 수도 없는 지경이 되었다.


무언가를 하기에 나는 너무 나약한 사람 같아 속이 상한다. 나도 그냥 뚜벅뚜벅 앞으로 걸어 나가는 사람이면 좋겠다. 큰 생각을 하지 않고 오늘 할 일을 해내며 그냥 뚜벅뚜벅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 말이다.


공허하다.

이것이 내 마음의 파도라면, 빨리 지나가버리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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