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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메이징 Aug 14. 2021

내 고민이 네 고민, 네 고민이 내 고민

엄마표 영어 고민들

내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받는 엄마들의 질문들은 대부분 비슷하다. 다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내가 받았던 질문들을 두 개 정도씩 정리해서 올려볼 생각이다.


질문 1


한글 어휘력이 너무 부족한 느낌이라서 너무 고민이 돼요. 예를 들어서 대장은 잘 모르면서 large intestine 은 알아요. 이런 아이들 같은 경우엔 한글책을 많이  읽어주면 된다고 이야기해서 읽어주는데 더 효과적인 다른 방법은 없을까요?



답변


안녕하세요^^ A맘님! 우리 A는 계속 기관에 다니지 않고 집에서 가정 보육하고 계시는 거죠?


먼저 대단하시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논문들에서 보면 보통 소수언어(우리나라에서 대중 언어는 한국어, 소수언어는 영어)는 꾸준히 레벨에 맞게 인풋 해주지 않으면 사라지기 쉽다고 하는데, A는 엄마의 노력으로 인해 꾸준히 발전하고 있네요 :)


소수언어가 더 사라지기 쉽기 때문에 이중언어를 할 계획이라면 소수언어를 조금 더 먼저 많이 노출해 주라는 얘기도 있더라고요.


어휘력 같은 경우엔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중언어 아이나 단일 언어 아이나 비슷하다고 해요. 물론 한국어 하나만 봤을 때 한국어 단일 언어 아이와 비교하면 이중언어 아이의 어휘력이 뒤쳐지는 것처럼 느껴지나 이중언어 아이의 어휘력은 그렇게 계산하지 않고 개념적 어휘로 계산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얘기합니다.


이전에 썼던 제 브런치 글에서 발췌해 왔습니다.

개념적 어휘로 계산할 때는 이렇게 한다. 예를 들어 아이가 한국어로 알고 있는 단어가 50개, 영어로 알고 있는 단어가 50개이면, 두 가지를 더한 후 그중에서 같은 개념의 단어(예: '개'와 'dog')는 빼는 것이다. 그렇게 계산하면 이중언어 아이가 알고 있는 어휘수나 단일 언어 아이가 알고 있는 어휘수가 비슷하다는 연구 결과이다 (Pearson, Fernandez, Oller, 1993; Pearson & Fernandez, 1994).


방법적인 면에서는 책도 좋을 거 같고 영상도 좋을 거 같아요^^ 평소에 하시는 것처럼 재밌는 놀이 활동을 한국어로 해주셔도 되고요! 이미 A맘님께서 하고 계시는 것들을 한국어로도 진행해 주시면 좋을 거 같은데요 :)


그리고 이제는 자신이 두 가지 언어를 하고 있다는 걸 알 나이(6-7세)이기 때문에 large intestine 하면 "한국어로는 대장이야!"라고 얘기해주셔도 좋을 거 같아요^^ 어차피 이중언어 아이들은 모든 사물에 이름이 두 가지가 있는 걸로 알고 있고, 받아들이는 사고도 유연하니까 잘 받아들일 거예요!


저는 영상도 정말 추천해요. 책도 효과가 좋지만 A의 나이에는 영상 효과가 정말 큰 것 같아요^^ 이미 엄마와 한국어로 상호작용이 된 이후이기 때문에 영상이나 터치펜 같은 매체를 통해서도 혼자 배울 거 같습니다.


사람과의 상호작용 없이 매체들로만으로는 아이가 언어를 습득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인데요. 24개월 미만은 더욱이 그렇고, 그 이후 아이들도 타깃 언어로 사람과의 상호작용이 밑바탕 된 후 매체를 통해 배울 수 있다고 합니다.


질문 2


저처럼 영어 잘 못하면서 일하는 엄마들은 하루에 아이에게 영어로 말하는 비중이 채 10분도 안되는데 어떻게 해야 아이의 발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까요?


답변


안녕하세요 B맘님! 반갑습니다!

그렇죠.. 한국에서 엄마표 하시는 분들의 대부분의 고민이시기도 해요.. 


저는 영어가 자유로운데 저를 팔로우하시는 분들 중 대부분은 그렇지 않으신 분들이라서 고충을 느껴보고 싶었고, 이해하고자 엄마표 중국어도 무작정 시작했습니다^^


일단 워킹맘이시라 정말 바쁘실 텐데 그 와중에서도 아이의 교육을 위해 고민하시는 모습 정말 멋지고 응원합니다 :)


워킹맘들의 경우 시간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노출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합니다.


효과적인 노출이란 high quality / high quantity의 법칙을 지키며 노출하는 것입니다. 높은 질과 많은 양을 충족시키는 노출이지요.


높은 퀄리티의 노출은 미디어가 보단 "사람과의 상호작용"이고, 많은 양의 노출이란 말 그대로 많이 노출해 주는 것입니다. 단어의 수로 보통 측정을 하더라고요.


B맘님께서는 시간에 제약이 있으시기 때문에 퇴근 후, 출근 전, 주말 시간을 영어 노출 시간으로 최대한 활용해 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방법은 세 가지를 기억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맥락 / 흥미 / 반복. 

맥락에 맞게 (맞는 상황) 아이가 재밌어하는 방법으로 반복해 주는 것이지요.


아이들의 연령에 따라서 방법이나 접근법이 달라져야 하기 때문에 제가 B맘 인스타 들어가서 아이들 몇 살인지 한번 보았습니다 :) 7세와 3세 키우고 계시더라고요 ㅎㅎ


1. 매일 하는 일상에서(밥 먹기, 옷 입기, 잠자기 등등)

- 엄마께서 일상에 관한 노래를 익혀서 거기에 나오는 문장들을 평소에 사용해 주세요. 맥락에 맞게! 노래에서 나오는 문장을 사용하는 것이기에 엄마가 영어실력이 좋지 않더라도 부담감이 없습니다.


- 엄마께서 자주 쓰는 표현 일주일에 몇 개씩 외워서 아이들한테 사용해 보세요. 아이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제스처나 연기를 하며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예) It's time to eat! 얘기하며 먹는 시늉


- 반복적으로 사용해 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발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보통 여러 번 들어야 나옵니다.


- 로메이징 싱잉 타임에서 하는 것이 말씀드린 노래에서 일상으로 연결하는 작업입니다. 반복하기 때문에 아이들 발화가 자연스레 나오고 엄마도 좀 더 쉽게, 부담 없이 접근이 가능합니다.


2. 놀이

아이들의 배움에 있어 놀이는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최고의 조력자이죠. 재미있으면 궁극적으로 타깃 언어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갖게 되고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더 빨리 습득합니다.


놀이할 때도 너무 많은 것을 영어로 말하지 않으셔도 되고(그런 부담감은 내려놓으세요!), 문장 몇 개 정해서 반복해 주며 신나게 놀아주세요 :)


메이징 커리큘럼 같은 경우 대본을 드리니 그중에서 몇 개 골라서 얘기해주시면 좋겠네요^^


3. 동화책

책 또한 쉽고 재밌게 노출해 주는 좋은 방법입니다. 이미 많은 분들께서 그렇게 하고 계시죠^^ 아이에게 알맞은 책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엄마의 리딩스킬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리딩스킬을 통해서는 아이가 관심 없던 책도 좋아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자세한 글은 밑의 링크를 클릭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엄마표 영어 실전 편 - 책(1)


그리고 시간 되실 때, 영어 쓰는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영어 1회성 클래스라던지 영어도서관이라던지 놀이선생님 구하는 앱 등등이요^^ 아직 둘째에겐 어려울 것 같고(만약 엄마와 분리가 잘 된다면 추천) 첫째에겐 좋을 거 같아요 :).


두서없이 써 내렸는데.. 도움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제 브런치 글인데 한번 읽어보시면 도움이 되실까 하여 링크 보내드립니다 :)

내가 영어 기관에 긍정적인 이유

제대로 노출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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