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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차 개론 첫강, 프롤로그 '육대차류'

다연회 2025년 2월 다회 후기

by 김정관 Feb 1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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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다회를 엊그제 했던 것 같은데 이월다회가 다가왔네요. 사실 총무 다우께서 한주를 당기는 바람에 ‘아니 벌써’가 되었으니 빨리 다가온 건 맞습니다. 다우들이 보고 싶은 마음에 한주를 당겨하는 일정 변경에 모두 이견이 없어서 그대로 진행했습니다.  

   

2월 다회는 여섯 분이 참석하셨습니다. 올해 다회는 공부를 하는 자리라서 가능한 참석 했으면 하는데 피치 못할 일정이 있었겠습니다. 다연회 다회는 다우들이 다식을 잘 챙겨 와서 시작이 茶宴會 분위기입니다. ‘차보다 다우가 소중한 자리’라서 다식은 찻자리를 즐겁게 하니 시작부터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올해 다회의 주제는 ‘보이차 개론 끝내기’입니다. 송년다회까지 열 번의 강좌를 집중해서 들어주시고 복습까지 해주면 보이차가 또렷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 다우 중에 멀리서 시간을 만들어 참석하는 다우가 적지 않습니다. 세 번째 금요일 오후 7시를 맞추려고 반차를 내어 참석한다는 얘길 들으며 허투루 보내는 찻자리가 되어서는 안 되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내년이면 20주년이 되는 다연회 다회는 이제 시간 나면 참석하는 다우를 우선할 수 없습니다. 한 달에 한번 주어지는 저녁 시간이 누구에게나 소중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다연회 다회를 우선하는 다우를 생각하면 지난달과 다름없는 찻자리가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십 년 이상 다연회와 함께 해 온 소중한 다우들과의 다정茶情은 어떤 사이보다 소중하다는 걸 잊지 않는 찻자리로 함께 하겠습니다.  

   

2월 다회는 올해 찻자리의 주제인 ‘보이차 개론’의 프롤로그로 진행했습니다. 보이차를 알려고 하면 ‘육대차류’를 알아야 합니다. 녹차, 백차, 청차, 황차, 홍차, 흑차가 육대차류입니다. 불발효차인 녹차와 전발효차인 홍차, 후발효차 흑차는 어떻게 다를까요? 보이차는 흑차로 분류되지만 사실 생차는 흑차의 범주에 넣기가 애매합니다.  

   

또 발효라는 단어를 붙여 쓰고 있지만 흑차류와 황차류를 제외하고 다 산화를 조절해서 차가 만들어집니다. 백차는 시들이기만 해서 차가 만들어지지만 묵히면 달라지는 향미로 보면 후발효차로 보아야 할지 모릅니다. 또 후발효차로 발효라는 말을 써도 되는 차는 흑차류인데 '월진월향'이라며 묵혀서 마신다고 하는데 최근에 나온 말이랍니다.  

   

육대차류를 제대로 공부하게 되면 보이차를 이해하는 바탕을 가지게 됩니다. 보이차만 알면 되지 육대차류까지 알아야 하느냐고 할지 모르지만 ‘가나다라’를 뛰어넘어 한글을 익히지 못하는 것과 다름 아닙니다. 왜 보이차는 공부를 하며 마셔야 하는 걸까요? 그 답은 내가 마실 차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이차 개론’의 1강, 프롤로그로 ‘육대차류’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며 불발효차 녹차로 경산차, 전발효차 홍차로 밀향홍운蜜香紅韻을 마셨습니다. 보이차는 09 보산차 첫물차를 마셨는데 홍차의 진한 향미에 묻혀 빛을 잃었네요. 육대차류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느냐에 따라 앞으로 계속될 보이차 개론이 쉽게 다가오니 꼭 복습을 해주시길 바랍니다.  

   

보이차에 대한 이런저런 이론과 실제 차 생활의 방향이 사람마다 다르게 나오지요. 그렇지만 제가 이야기하는 보이차 개론의 이론적 바탕은 다음 카페 ‘죽로재’와 네이버 블로그 ‘구름의 남쪽’입니다. 또 보이차는 주로 ‘대평보이차’를 마시며 글 내용을 풀어갑니다. 다연회 다우님들의 적극적인 성원을 바랍니다.  


참고자료 : https://brunch.co.kr/@kahn/396


        

무 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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