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를 타면 항상 창가에 앉는다. 상공에서 바라보는 세상의 모습은 나를 크게 매료한다. 비행기의 작은 창을 통해 바라본 구름과 땅, 바다는 마치 꿈속 세상처럼 느껴진다. 그런 환상적인 세상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현실로 가져오는 것을 좋아한다. 요즘엔 사진 찍기 좋은 꼬리날개 쪽 창가 자리에 앉으려고 추가 비용을 지불하기도 한다. 기꺼이 감수하며 창가 자리를 고집한다. 장시간 비행에 따른 생리현상에 대비해 탑승 몇 시간 전부터 수분 흡수를 자제하면서까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