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칭찬은 바보도 천재로 만든다.’
의 말처럼 칭찬의 좋은 점에 대해서 부각시키는 말들이 많습니다.
부모의 입장에서는 내 아이가 똑똑하게, 자신감 있게 잘 컸으면 하는 마음이 크죠.
이 마음을 담아 아이에게 폭풍 칭찬을 해줍니다.
그런데, 세상의 말들과 다르게 칭찬을 많이 해줘도 아이가 도통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기도 하죠.
‘칭찬은 그렇게 해줬는데, 내 아이는 칭찬이 효과가 없나? 내가 뭘 잘못한 건가?’
라는 생각이 떠나질 않습니다.
칭찬을 할 때 우리의 모습을 보면,
행동, 결과에 대한 칭찬을 주로 합니다.
“와~ 수학 100점을 받았다니. 잘 했어! 다음에도 이렇게 하자.”
이런 말을 하며 칭찬을 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 말은 들은 아이의 마음은,
‘100점을 받아야 칭찬을 받을 수 있구나. 다음에도 100점 받아야 하는데 100점이 안되면 어쩌지?’
라는 불안감이 커집니다.
“친구와 사이좋게 잘 놀고 있구나. 너는 참 착한 아이야.”
라고 칭찬을 한다면, 이 말을 들은 아이는
‘친구와 싸우지 않아야 사이좋게 놀이하는 거구나. 나는 착한 아이니까 친구가 화내도 싸우지 말아야겠다.’
라고 생각을 하지요.
“일찍 자니까 일찍 일어났네! 정말 잘했어. 일찍 일어난 내 아들 멋져”
라고 칭찬을 한다면
‘일찍 일어나야 좋은 아이구나. 늦게 일어나면 나는 나쁜 아이구나.’
라고 아이는 생각합니다.
어떤가요?
부모의 칭찬이 아이에게 올바로 전달이 되었나요?
아니죠.
부모의 의도와는 다르게 아이들은 생각을 합니다.
결과와 행동에 대한 칭찬만 들은 아이는,
그 결과를 만들기 위해 어떤 방법이든 쓸 것입니다.
그 행동을 하지 못한 나는 나쁜 아이라고 생각하며 스스로 자책을 많이 할 것이고요.
아이의 자존감, 자신감을 채워주는 결과와는 멀어지게 되지요.
그럼 어떻게 칭찬을 해야 할까요?
“와~ 수학 100점을 받았다니. 잘 했어! 다음에도 이렇게 하자.”
→ “와~ 수학을 100점 받았구나. 열심히 공부하더니 100점이라는 결과를 얻었네. 100점을 받을 수 있었던 너의 비법은 뭐라 생각해? 너의 공부 방법을 찾게 된 것을 축하해.”
라고 아이가 준비했던 과정을 칭찬한다면, 아이는 자신의 공부 스타일을 찾아 다음에도 잘 해보자는 마음이 들 것입니다.
“친구와 사이좋게 잘 놀고 있구나. 너는 참 착한 아이야.”
→ “오늘 친구와 즐겁게 놀이하는 것 같던데, 뭐 하고 놀았어? 친구와 어떤 부분이 재미있었니? 오늘 친구와 놀이하는 네 모습도 즐겁고 행복해 보였어.”
라고 좀 더 구체적으로 아이가 친구와 어떤 놀이를 했고, 어떤 부분이 재미있는지를 물어보면 아이는 친구와 어떤 놀이를 할 때 재미있고, 나의 재미와 친구의 재미를 위해 다음에는 어떤 놀이를 해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일찍 자니까 일찍 일어났네! 정말 잘했어. 일찍 일어난 내 아들 멋져”
→ “오늘 일찍 일어났구나. 일찍 일어나니 기분이 어떠니? 어제 어떻게 일찍 잘 수 있었어? 오늘도 즐겁게 하루 보내볼까?’
라고 말을 한다면, 아이는 일찍 자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고, 일찍 일어났을 때의 좋은 기분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전자와 후자의 대화.
어떤 다른 점이 느껴지나요?
누군가 나에게 칭찬을 해줄 때, 전자와 후자 중 어떤 칭찬이 나의 마음을 더 움직이게 하나요?
우리는 보이는 대로 말하는 것이 쉽기 때문에
칭찬을 한다고 하면 행동과 결과에 초점을 맞추어 칭찬을 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행동과 결과에 대한 칭찬은 아이를 온전히 칭찬해 주는 것이 아닙니다.
칭찬은 아이의 마음에도 전달되어야 제대로 된 칭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노력한 부분, 아이가 장점을 잘 살린 부분, 아이의 감정을 잘 알아주는 칭찬이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칭찬입니다.
나의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알아차리고 그 부분을 칭찬해 준다면 그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지요.
무조건 잘 했다고 말하는 것이 칭찬이 아니라,
아이의 마음까지도 어루만져 줄 수 있는 칭찬이
마음까지도 움직일 수 있는 칭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