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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마중 윤정란 Dec 11. 2024

17화. 아이가 관계를 잘 맺기 위해 부모가 해줄 것

우리는 다양한 방법으로 사람들을 만납니다.

가장 먼저 나 외의 타인을 만나는 곳을 가정이지요.

그리고 학교입니다. 그 후 직장 일을 하면서, 취미 활동을 하면서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우연히 여행을 갔다가 인연이 되어 관계가 유지되기도 하고요.

이 외에도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상황은 다양합니다.

저는 요즘 온라인을 통해 관계를 많이 맺게 됩니다.

관심 분야를 함께 하고 싶은 사람, 모임을 찾다 보니 온라인으로 만나는 것이 가장 쉽고 편하기 때문이지요.

예전에는 온라인에서 사람을 만난다고 하면 주변의 시선이 곱지 않았습니다.

저 또한 사람은 실제로 만나서 겪어봐야지 온라인으로만 봐서는 알 수 없다고 생각했고요.

코로나로 줌이 발달하면서 이런 편견이 많이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어제도 온라인에서 만나게 된 분들과의 모임이 있었습니다.

이전에도 오프로 만나고, 톡 방에서 매일 이야기도 나누다 보니 이제는 오프로 만나면 친구처럼 반갑습니다.

상대방의 일상에 대해서, 요즘 이슈에 대해서도 친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죠.

관심사가 같이 때문에 이야기가 더 잘 통합니다.

모임을 하고 돌아오는 저의 발걸음은 참 뿌듯했습니다.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것, 배우고 싶었던 부분들을 알게 되었거든요.

그리고 나의 생활 패턴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을 하게 되었고요.

집에 돌아오는 길에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우리 아이는 나보다도 더 다양한 방법으로 사람들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요.

아무래도 우리 세대보다 온라인 활동이 더 활발한 세대이고, 앞으로 줌처럼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새로운 장소가 또 생길지도 모르니까요.

아이가 어렸을 때는 엄마가 쫓아다니며 친구들을 살펴보기도 하고, 적당히 선도 그어줄 수 있지만, 아이가 커 가면서는 엄마가 일일이 쫓아다닐 수는 없죠.

아이가 스스로 사람에 대한 판단 능력, 관계 맺기의 기술이 더 필요해지겠구나 싶었습니다.

사람과 관계를 맺으며 좋을 수만은 없습니다.

상처를 받기도 하고, 나도 모르게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사람인 이상 이 부분은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렇더라도 이런 부분을 최소화하며 아이가 관계를 잘 맺도록 도와주려면 부모는 아이에게 무엇을 해주어야 할까요?

일단은, 아이가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이 있어야 합니다.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존감입니다.

내가 자존감이 없다면, 이 사람에게 쏠리고, 저 사람에게 쏠리며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없죠.

특히나 편가르기가 더 심화되는 사회 속에서 나의 중심을 잡고 있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졌으니까요.

아이의 자존감을 키워주려면 부모는 어떤 태도여야 할까요?

아이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어야 합니다.

아이를 늘 지켜주고, 응원해 주고, 기다려주는 태도가 중요하지요.

부모에게서 사랑을 충분히 받은 아이들은 내면이 단단합니다. 

나는 꽤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을 하고, 주변 상황을 주관적으로 판단할 힘이 생깁니다.

사랑을 충분히 받지 못한 아이들은, 그 사랑의 그릇을 다른 사람을 통해 채우고 싶어 합니다.

이렇게 하면 이 사람이 나를 좋아해 줄까, 저렇게 하면 저 사람이 나를 좋아해 줄까 하며 사람의 비위를 맞추어 상황 판단을 제대로 하기가 어려워집니다.

비교가 아닌, 아이 고유의 장점을 많이 알려주어야 합니다.

아이가 가지고 있는 장점이 몇 개 되지 않더라고 부모는 아이의 장점을 발견해 주어야 합니다. 이건 부모 말고는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지요.

자신의 장점을 잘 알고 있는 아이는, 장점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만들어냅니다.

내가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데, 자존감이 낮아질 리가 없겠죠.

결국은, 아이의 내면이 단단해야 합니다.

‘나는 꽤 괜찮은 사람’이라고 아이가 스스로 인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비로소 나의 중심을 잃지 않으며 어떤 사람들을 만나든 관계를 잘 맺어갈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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