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립커피를 좋아하는 나.
하지만 원두를 로스팅할 수 없고, 원두를 가는 것도 귀찮아서 분쇄된 원두를 인터넷으로 구매해서 먹고 있다.
며칠 전 원두가 다 떨어져서 늘 구매하던 원두를 재구매했다.
원두도 내 입맛에 찾기 어렵다. 여기저기서 주문해서 먹다가 입맛에 맞는 원두를 찾아서 몇 번째 재구매 중이다.
원두가 도착할 때까지 새 원두 향을 생각하며 설렘 가득했다. "빨리 왔으면~~"
드디어 원두를 만나고 나에게 풍기는 향이란. 너무 행복하다. 원두를 넣어 둔 장을 열 때마다 절로 미소가 지어지며 행복해지는 원두 냄새에 기분까지 좋아진다.
가끔은 기다림이 행복을 주기도 한다.
친한 친구와 약속을 하고 그날이 올 때까지 기다리는 설렘.
정말 원하던 물건을 인터넷으로 구매하고 집에 배달 올 때까지의 설렘.
공연을 예매하고 그날을 맞이할 때까지의 설렘.
여행을 가려고 준비하고 기다릴 때의 설렘.
기다림은 지루하지만은 않다.
그날을 머릿속에 그리며 기대감으로 행복해진다.
우리는 미래를 계획한다.
어떤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기다린다.
하지만, 목표달성의 기다림은 지루하고 힘겹게 느껴진다.
혹자는 목표를 상세하게 그려보라고 한다.
물건을, 공연을, 여행을, 만남을 기다리며 설렘을 느끼는 것처럼, 목표달성에 대한 기대와 설렘을 가지고 그 상황을 그려보면 행복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늘 고단하다고만 생각했던 목표를 잠깐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 보니 얼마든 기대하며 설레며 기다릴 수 있을 것 같다.
지금부터 나의 목표들을 기대하고, 그날을 반복해서 상상하면 나의 행복도 하나 더 늘어나지 않을까? 삶이 고단하게만 느껴지지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