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튀르키예에서 사기와 강매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래간만입니다. 근래 들어서 고환율 / 미친듯한 입장료 인상으로 인해 튀르키예에서 사기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관광청에 소속된 관광지에서 입장권과 이어폰을 강매하는 경우까지 생겼을 정도로 말이죠 오늘은 튀르키예에서 주로 발생하는 사건 사기 관련해서 글을 정리해볼까 합니다.
아참.. 기회가 된다면 브런치에 이스탄불 정보를 풀게될 것 같습니다. 계약되었던 출판사의 허락도 받았고 말이죠..
1. 맥주집 사기.
아주 고전적인 사기이면서 피해자가 가장 많은 사기 유형입니다. 아야소피아가 있는 술탄 아흐메드 지역과 탁심 인근에서 종종 벌어지는 일인데, 보통은 젊은 남자가 말을 걸어옵니다. 그리고 친해지고 나서는 내가 아는 맥주집이나 술집으로 가자, 그러면 바가지를 씌우는 방식인데, 100리라가 100유로로 바뀌거나 옆테이블 사람들 왕창 뒤집어 씌우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여행 고수들도 종종 당하는 사기로, 실제로 이스탄불에 거주중인 여행업 종사자, 축구 좋아하는 사람들도 당하는 사기 방법이며 2010년즈음에 한국인 여행자가 사기에 휘말려 목숨까지 잃은일이 있을 정도 입니다. 경찰을 불러봐야 같이 짜고 있는 경우도 있으며, 술집 가격표 사기에 굳이 관여하지 않을려고 하기 때문에 처리가 아주 난감한 사기 방법입니다.
2. 음료 사기
기본적으로 튀르키예나 이슬람 지역에서 차이(홍차)를 주는 것은 아주 일반적인 환대 방법이라 그냥 아무 생각없이 음료를 얻어먹다가 음료에 섞은 약품으로 인해 정신을 잃은 사이에 지갑을 털리는 방식의 사고 입니다.
탁심보다는 술탄아흐메드 지역에서 종종 벌어지는 사기 방법으로 남성들 보다는 여성들에게 일어나는 경우가 많으며 아주 악질 범죄자의 경우 호텔이나 주변 상점과 연계하여 벌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혼자 다니시지 마시고 적어도 이스탄불 / 카파도키아 괴레메 지역 / 보드룸 지역에서는 믿을만한 사람이 아니라면 절대로 음료를 접대 받지 마시기를 추천합니다.
3. 입장권 사기
근래 2024년 들어서 종종 제보받는 사기입니다. 요 몇년 고환율로 인해서 관광청 소속의 입장지가 유로를 기준으로 당일 환율로 리라로 계산하면서 관광청 직원들이 돈맛을 본건지 아니면 관광청에서 압력을 넣는건지 모르겟지만
입장표를 사면 이어폰이 같이 끼어져 있는 경우들이 종종 있다고 합니다. 에페스와 파묵칼레에서 당했다고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터키어를 모르는 사람들한테 끼어팔기 방식으로 강매를 한다고 합니다. 입장권 살때마다 주의하셔야 합니다. 관광청 소속의 직원들이 강매를 하는것은 큰 문제 입니다.
한동안 파묵칼레 / 에페스 입장권 구입시
"Sadece giriş bilet / 사데제 기리쉬 빌렛 / 입장권만 주세요" 라고 말씀하시는것을 추천드립니다.
4. 교통카드 사기
근래 워낙 물가가 수직 상승중이며, 튀르키예 전체 지역을 사용할수 있는 교통카드가 나오긴 했습니다만 아직 몇지역 사용이 불가능하여 단기 여행자분들은 한국에서 발행한 컨텍리스 신용카드를 교통카드로 종종 사용합니다. 하지만 거리제인 메트로 버스, 공항 철도, 마르마라이는 사용이 불가능해서 이스탄불 교통카드를 구입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걸 대신 사주면서 소액 사기를 치는 사람들이 급증하였습니다.
주로 악사라이, 탁심 지역에서 벌어지는 사기이며 근래 공항버스 Havais가 교통카드로 사용할수 있게 되어, 공항에서 까지 사기를 치는 놈들이 자주 보인다고 합니다.
주된 수법은 터키어를 모르는 니가 키오스크 사용이 어려우니 내가 대신 도와줄께 하면서 돈을 받아 카드를 발급하면서 충전 요금을 사기를 치는 방법으로 해결 방법은 키오스크가 영어가 됩니다. 도와주는거 물리치시고 직접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공항 버스는 신용카드로 결제가 가능하며, 지하철역에서 이스탄불 교통카드를 구입할수 있습니다. 지하철역 근처 담배파는데에서도 판매는 하는데 약간 돈을 붙여서 파는 사기 정도는 애교로 넘어가시는것을 추천드립니다.
ATM에서도 종종 그런 비슷한 사기가 벌어지니 주의 바랍니다. 특히나 튀르키예 ATM의 경우 카드를 먹으면 여행자라 찾기 어려우니 가능하면 은행에 붙어 있는 ATM에서 출금을 하시는것을 추천합니다.
2024년 7월 29일자 이스탄불 카르트(교통카드) 발급 비용은 130 리라(확인중)이며, 한번 탑승시 일반적으로 20리라, 외국인은 환승이 되지 않습니다. 이스탄불 카르트에서 남은 금액 역시 환불이 되지 않습니다.
5. 심카드 판매 사기
인터넷이 안되면 불안증이 도지는 현대인들의 특성상 공항에서 심카드를 사는 경우들이 많은데, 다른 나라도 그렇듯이 튀르키예도 공항 심카드가 무척 비싼편입니다. 거의 두배 가격을 받으며, 관광지 근처에 있는 여러 통신사 지점에서도 당연스럽게 바가지를 씌웁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통신사에서 운영하는 직영점에서 심카드를 구입하는건데 제 경험상 이스틱클랄 거리 중앙쪽에 있는 투르크셀 직영점과 제바히르 백화점 1층에 있는 투르크셀 직영점을 제외하곤 찾지 못했습니다.
사실 약간의 금액 바가지는 이해 합니다만 전세계에서 한국과 튀르키예만이 화이트 리스트라는것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약 한달 정도는 여행자가 튀르키예에서 자신의 스마트폰을 사용가능하지만 한달 정도가 지나면 튀르키예 정부에 스마트폰을 등록해야하는데, 금액이 어마무시합니다. 2024년 기준으로 31,692리라(128만원)
그런데 바가지를 씌우는 통신사 가게들에서는 여행자들이 주로 구입하는 심카드를 미리 개통해 놓고 그걸 여행자들에게 주는 경우가 흔한데, 튀르키예는 개통시 여권 정보를 넣어야 하는데 다른 사람의 여권 정보다 보니 심카드 문제가 생겼을때 여행자가 사기를 쳤던 통신사 가게에 다시 가야한다는 큰 문제가 있습니다. 뭐든 제대로 해줄리가 없지요 주로 이스탄불 탁심, 괴레메, 카이세리 공항에서 주로 벌어지는 일이며, 사기 까지는 아니더라고 꼬이면 꽤 귀찮아집니다.
https://maps.app.goo.gl/xg4f4jp4X1KaUY4UA
https://maps.app.goo.gl/1Yq4FQKHndBhnCB76
6. 구두사기
다른 사기들에 비하면 아주 귀엽습니다. 구두 닦으시는 분들이 앞으로 걸어다가다 구두솔을 떨구고 그걸 줏어주면 신발을 닦아라 뭐 그런 유형인데, 떨구시면 씩 웃고 지나가시면 됩니다. 영업술의 일종이라고 봅니다 간혹 질이 안좋은 구두닦이들이 신발에 구두약을 묻히는 경우가 있는데 무시하고 지나가시기 바랍니다.
여행은 사람을 너무 믿으면 괴롭고 너무 안믿으면 즐겁지 않습니다. 적당한 선을 찾는게 쉽지 않은데, 특히 근래 튀르키예는 고물가로 현지분들이 너무 허덕이다보니 여행자 대상의 사기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여행을 다이면서 사기를 아예 안당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조심은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작은 사기라면 웃으면서 넘기시는게 마음의 평화를 지키는 방법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