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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스터 엔지니어 Apr 30. 2024

세상에 공짜는 없다.

낚시, 항공엔지니어,  인생


이틀 전에  한 시간 이상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가 낚시를 갔다 왔다. 배 주변에 점프를 하며 돌아다니는 참치 떼를 쫓아다니며 어떻게든 한 마리라도 낚아보려고 미끼를 참치 떼 근처에 던졌다 당기기를 수십 차례....

결국에는 힘차게 뛰노는 참치는 구경만 했다.


하늘은 맑았고 비교적 잔잔한 바다에 낚싯대를 드리우면 몇 분도 안 돼서 힘차게 미끼를 물고 도망가는 다금바리와 다투기를 하다 보니 7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렸다.


그래도 배에 햇빛 가림막이 있어 얼굴에 쓰고 있던 얼굴 가리개와 썼던 모자를 목에 걸고 있었다.

집에 돌아와 세수를 하는데 얼굴색이 약간 붉었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 세수를 마치고 거울을 들여다보니 진짜 어부의 얼굴이 보인다. 양손도 거므스레 색이 바뀌었다.


참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 하나를 얻었으면 하나는 줘야 되나?


잡아온 고기를 앞에 놓고 흐뭇한 기분도 잠시. 이 많은 물고기를 손질하다 보니 2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담에는 몇 마리만 잡자.. 이 고생을 누가 알까?


그렇게 손질에 하고 24시간 에어컨이 빵빵하게 돌아가는 메이드룸에다 걸어놓고 어제 근무를 마치고 돌아와 보니  제법 꾸덕꾸덕하게 말라간다. 이렇게 며칠 동안 말리면 건 다금바리와 건 도미를 먹을 수 있다.


담에는 욕심을 버려야지 나만 고생이다. 인생에 쉬운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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