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에 북촌 부동산 실거래가 업데이트를 한 번 한 적이 있는데, 어느 날 문득 궁금해서 이어 작성해 본 표. 4년 치를 한 번에 올리자니 표가 길어져 동네별로 잘라서 정리해 봤다. 상업지와 빌라 등등이 혼재되어 있고 빠트린 필지가 있을 수도 있으니 해석은 각자 알아서.
북촌에는 요즘 정말 관광객이 해도 해도 너무 많다. 이 정도면 거주자들한테 파격적인 혜택을 주거나, 정주 환경 조성을 위해 뭐 입장료라도 받아야 하는 거 아닌가. 여하튼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여전히 북촌 하면 어쩐지 가회동. 그 명성에 맞게 굵직굵직한 거래가 이어지며 전반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모 부동산에서 "핫한 계동길"이라고 소개한 적이 있었던 동네인 계동. 막상 북촌으로 이사 오고 나니 계동을 더 안 가게 되어버려서 요즘 계동이 뜨거운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상업지들이 혼재되어 있는 동네답게 가회동 보다도 더욱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삼청동 35번지 같은 경우 실거주 비율이 상대적으로 다른 동 보다 높지 않나 싶은데, 그래서 그런지 앞선 두 동네보다는 잠잠한 편이다. 그럼에도 평당가 2천 초반에서 머물던 가격이 야금야금 올라 3천 이상으로 향하는 모습. 동네 도로가 사유지인 관계로 유난히 정비가 덜 된 모습을 보이는데, 이런 이슈가 해결되면 가격에 적지 않은 변동이 생길지도 모르겠다. 그 도로 기부채납 좀 해주세요. 전선 지중화도 하고 포장도 좀 해야쥬. 2023년에 오프로드가 웬 말이야.
관심도가 떨어지는 동네라 뭉뚱그려서 하나의 표로. 동네별 표본의 수가 적어 뭔가 말을 붙이기가 어렵다.
역시 표본의 수가 적지만 역세권에 평지에 상업지구까지 섞여있는 안국동은 꾸준히 강하다. 문득 예전에 구경 갔던 안국동의 당당한 한옥집이 떠오른다. 마당도 널찍하고 실내도 널찍했는데, 그 멋진 집으로 이사 가신 분은 행복하게 잘 살고 계시려나?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