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난
속절없이 너에게 빠졌다
눈을 감았다 뜨면 한 시간
정신을 차리면 또 한 시간
너와 함께 있는 내 시간은
불연속적으로 흘러간다
너를 마주하는 순간순간 속에
그 달콤함에 폭 안겨 취하면서도
내 마음은 한없이 불안정해졌다
끝끝내 너에게 등을 돌리길 바랐다
생즉필사 사즉필생이라 하였지만
어찌해도 너는 너였고 나는 나였다
나는 다가오는 너를 막지 못했고
너에게 끌리는 나도 막지 못했다
너는 순식간에 나를 고장 냈다
오류를 수습하면 네가 다시 왔다
나는 결국 매일을 너에 대한
열망과 미련과 후회로 시작한다
나는 아직 사랑이 뭔지 잘 모른다
책에 담겨있던 묘사로 추측하건대
불가항력과 같은 감정이라 생각했다
그렇다면 너는 내게 사랑이다
요즘 들어 아침에 늦잠이 부쩍 늘었다. 아무래도 난 자율 출퇴근이 아닌 회사에서 일하면 큰일 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