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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또선생 Nov 17. 2024

#7. 돈의 심리학(저: 모건 하우절)

당신은 왜 부자가 되지 못했는가

  '당신은 왜 부자가 되지 못했는가' 이 책의 부제를 보고 한 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모건 하우절의 책은 불변의 법칙을 통해 접해보기도 했지만 투자 관련 저서로 잘 알려져 있는 이 책은 또 다른 가르침과 매력이 있었다. 


  주식을 처음 시작할 때 간단한 매수와 매도 방법을 배우고 하루하루 주식이 올랐는지 내렸는지 궁금하기도 했고 매일 증권 앱에 들어가 확인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하지만, '이것이 과연 옳은 방법의 투자인가? 그리고 이것을 내가 계속해서 해나갈 수 있겠는가?'를 생각했을 때 그 답은 당연히 'NO'였다. 그럼 어떻게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도 나에게 잘 맞는 방법일까를 고민하다가 이 책을 통해 어느 정도 감을 잡은 듯한 느낌이 든다. 


  3년 전에 함께 한 학교에서 근무했던 선생님은 어릴 적부터 주식을 시작하였고 요즘은 일 주에 한 번 정해진 날에만 증권 앱에 들어가 조금씩 관심 종목을 사들인다고 하셨다. 내가 봤을 때는 이 방법이 정말 맞는 것 같다. 출근을 하여도 정신은 내가 산 종목의 급등, 급락에 빠져 있는 사람도 봤었다. 이게 과연 옳은 삶인지는 당연히 그 사람도 알고 있을 것이다. 




1. 가장 어려운 것은 멈출 수 있는 골대를 세우는 것이다.

 스스로를 멈추게 하는 골대, 즉 목표를 세우는 것, 이는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다. 
<중략> 
  더 많은 것(더 많은 돈, 더 많은 권력, 더 많은 명성)을 얻고 싶은 바람이 만족보다 야망을 더 빨리 키운다면 위험해질 수밖에 없다. 


 모건 하우절의 이 문장을 읽고 내가 투자를 하는 이유 즉, 목표는 무엇일지 생각해 봤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의 생각과 같게 내가 가진 자본을 늘려서 더 풍족한 삶을 살고 싶은 것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면 풍족한 삶의 기준은 무엇으로 두어야 할까? 좋은 차, 좋은 집, 좋은 옷들을 가져야 풍족한 것일까? 나도 어렸을 적(대학생까지)에는 좋은 차가 타고 싶었고 미래에 좋은 집 좋은 옷을 입고 싶었다. 그렇지만 지금은 그냥 적당한 차에 적당한 집에 적당히 나에게 어울리는 옷을 입으면 그것으로 된다는 생각이 든다. 자, 그럼 나의 골대(목표)는 정해진 것이다. 큰 리스크를 감수하면서까지 투자를 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다른 친구들에 비해 빨리 안정적인 직장에 취업을 한 편이기에 지금 가지고 있는 자본을 안전하게 잘 굴리기만 하면 된다. 내가 군대에 있는 동안 나의 자금들은 계속해서 일을 하도록 만드는 것 그것이 바로 주식인데 늘 큰 욕심을 갖지 않도록 경계하자. 




2. 닥치고 기다려라 

 투자의 귀재인 워렌 버핏과 관련된 책들은 굉장히 많다. 그런데 모건 하우절은 그중에 가장 강력하고 중요한 책은 '닥치고 기다려라'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달랑 페이지 한 장에 장기 경제 성장 그래프가 그려져 있는 책이다. 


 사람들이 최고의 투자수익률을 올리려고 온갖 노력(배우고 실천하는 것)을 쏟아붓는 것을 비난할 수는 없다. 직관적으로 보면 그게 부자가 되는 최선의 길처럼 보인다. 그러나 반드시 최고 수익률을 올리는 것만이 훌륭한 투자인 것은 아니다. 최고의 수익률은 일회성이어서 반복할 수 없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꽤 괜찮은 수익률을 계속해서 올리는 게 더 훌륭한 투자다. 최대한 오랫동안 반복적으로 할 수 있는 투자 말이다. 여기서 힘을 발휘하는 것이 복리의 원리다. 


 이 책에서 내가 가장 인상 깊게 남은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다. '시간의 힘이, 복리의 힘이 우리를 부유하게 한다.' 결국 투자에 있어서 시간만큼 중요한 것이 없는 것 같다. 그러니 조급하게 마음을 먹지 않고 시간의 힘을 믿고 인내할 수 있는(=관심을 적당히 끄고 사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3. 부자가 되는 아주 간단한 길 

 부자가 되는 길은 가진 돈을 쓰고 가지지 않은 돈은 쓰지 않는 것이다. 더 강하게 얘기하자면 부자가 되는 유일한 방법은 가진 돈을 쓰지 않는 것이다. 이는 부를 축적하는 유일한 길일뿐 아니라, 바로 부의 정의이다. 


 우리가 초등학생 시절부터 어른들에게 매우 많이 들었던 저축의 습관을 여기서도 강조하고 있다. 결국 시간의 힘, 복리의 힘을 이용하려면 어느 정도의 씨드가 필요한데 그 씨드를 모으기 위해서는 저축은 필수적이다. 아직까지는 저축을 열심히 하는 편은 아닌 것 같다. 먹고 싶은 것 다 먹고 있고 사고 싶은 것도 별생각 없이 다 구입하고 있다. 언제쯤 소비 습관에 있어서 철이 들는지.. 30대가 되면 달라지려나 아니면 이대로 살려나.. 그래도 조금씩 노력은 하고 있는 중인데 쉽지가 않은 듯싶다. 책에서 저축을 할 수 있는 능력은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신경을 덜 쓰면 욕망도 줄어들기에 가능하다고 하는데 이것도 말이 쉽지 실천은 쉽지가 않다. 




4. 돈에 대한 보편적인 진실 몇 가지 

< 자존심은 줄이고 부는 늘려라 > 
당신이 아무리 많은 돈을 번다고 해도, 지금 당장 그 돈으로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을 덮어두지 않으면 부는 절대로 쌓이지 않을 것이다. 


<밤잠을 설치지 않을 방법을 택하라> 
'이게 내가 밤에 잘 자는 데 도움이 될까?'라는 기준은 모든 금융 의사결정에서 누구에게나 최고의 이정표다.  


<시간을 보는 눈을 넓혀라> 
투자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것은 시간이다. 



 돈의 심리학의 마지막 챕터에는 모건 하우절이 자식들에게 남기는 편지가 작성되어 있다.  그중에 가장 와닿는 말이 한 가지 있었다. 

 진정한 성공은 나를 사랑해 줬으면 하는 사람들이 나를 사랑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사랑을 얻는 데 압도적으로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순자산의 수준이 아니라 네가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느냐이다.   

 결국 돈은 사람 간의 심리적 이유의 요인을 많이 받는다.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진정한 성공의 기준을 돈으로 두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고', '어떻게 대해지는가'를 기준으로 둔다면 보다 더 의미 있고 후회 없는 삶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어제 군 생활관 방을 3층에서 2층으로 옮겼다. 전 방과 다르게 도로 쪽을 바라보는 것이 아닌 나무 뷰가 되었다. 이번 방에서도 창가 쪽 자리여서 나무 뷰를 보며 커피를 마시며 독서를 하고 이렇게 글을 적으니 오늘 뭔가 기분이 매우 흡족했다. 여유로운 주말에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참 행복한 일이란 것을 느낀다. 아마 밖이었다면 더 행복했겠지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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