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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기연 May 28. 2024

디자인을 배운다는 것

기능만은 아니다, 당연하게도

디자인은 좋은 취미이자 특기가 될 수 있다.

모든 직업이 그렇듯이, 좋아하던 일이 직업이 되면 많은 것이 달라진다. 직업으로써의 디자인은 전문적인 기술과 공부가 필요하다. 이를 담당하는 주체는 크게 학교, 학원, 독학의 방법이 있다. 여기에 일을 하면서 기술을 익히는 일·학습 병행제도 있다. 모두 공통적으로 '디자인'을 중심에 두고, 다양한 직업기초능력을 배운다. 즉, 디자인을 배운다는 것인데, 어디에서 어디까지 필요하며 어느 정도 수준이 되어야 직업인으로서의 디자이너가 될 수 있을까?


1. 디자인 학교교육

대학교에서 하는 전공으로서의 디자인이 가장 보편적인 교육방식이다. 필요에 의해 2년제와 4년 제로 구분하지만, 대학원 과정으로 진학해서 연구로써 디자인을 접하기도 한다. 이론가나 행정가를 제외하고는 디자인 학교교육은 모두 직업교육이 우선이다. 좀 더 일찍, 특성화 고등학교에서 행하는 디자인 교육도 있다. 이렇게 디자인 학교교육은 현재 대다수 비율의 디자이너 배출을 맡고 있다. 


2. 디자인 학원교육

디자인 학교교육보다는 세분화, 특성화되어서 진행된다. 학교보다는 트렌드와 기술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할 수 있다. 주로 이론보다는 실기위주로 교육이 진행된다. 즉시 투입이 가능해야 하므로, 산업분류에 따른 구체화된 디자인 영역을 집중적으로 교육받는다. 별도의 학위명칭보다는 수료에 따른 인증이 우선된다. 


3. 디자인 독학

디자인은 경력이나 자격증 여부가 실제 실력과 정비례하지 않는다. 물론, 어느 정도 참조는 가능하다.  디자인 학원교육보다는 사이클이 짧고 시대변화에 민감하다. 그리고, 필요한 원포인트 노하우나 기술을 유튜브 등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교육효과에 대한 즉시적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렇다면, 디자인을 배운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기술이나 기능도 매우 중요하지만, 디자인의 철학이나 주관을 알게 된다고 할 수 있을까? 디자인을 배운다는 것은 디자인에 대한 다양한 입장을 생각하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라 볼 수 있다. 어느 분야에서나 절대적이지 않고 상대적이라는 것을. 그러나, 그 상대성을 추구하기에는 대중의 취향과 관심은 어느 정도 형성되거나 조정가능하다는 것 역시. 


우리는 디자인을 배운다는 것이 단편적인 행위나 동작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안다. 누구는 4년을 배우고도 갈피를 잡지 못할 수도 있고, 누구는 특별히 배움이라는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디자인에 대한 깊은 이해와 철학을 가지고 있기도 한다. 즉, 상대적이라는 말이다. 그렇지만 필요하다는 말의 반증이기도 하고. 


디자인에 대한 배움은 끝이 없다. 

단순하게 보면, 디자인을 구현하는 기술이 발전하는 것도 있지만, 편리한 툴이 개발되는 동안 생각할 시간이 많아진다는 말의 다른 의미다. 근래 발표되는 인공지능 AI의 성능은 놀랍다. 


생각에 끝이 있는가? 만약 없다면, 디자인 역시 그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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