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출근하는데 아팠지만 며칠 지나면 괜찮겠지 생각하고 다녔다. 왼쪽 무릎은 시커멓게 변했고 붓고 물렁 물렁했다. 소염제를 며칠 먹어니까 속이 아팠다. 약을 중단하니까 걷는데 고통이 심해서 병원에서 X-레이를 찍었는데 퇴행성 관절염이 심하다고 한다. 20일간 약을 주고 그 이후에도 아프면 MRI를 찍어야 한단다. 의사 소견으로는 연골 파열 같다고 한다.
난 특유의 긍정 마인드로 그런 일은 없다고 생각했고, 십일 정도 약 먹다가 중단하니까 다시 아파서 약 먹고 무릎은 갈수록 더붓고 아팠다.
해가 바뀌고 1월 초부터는 앉았다 일어나기도 너무 아팠다.
계속 참은 이유는 3월 4일까지 봐주기로 한 약속을 못 지킬까 봐 더 걱정되었다.
갈수록 너무 심해서 결국 MRI를 찍었는데, 왼쪽 무릎 내측 반월상 연골 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대로는 계속 일하는 건 안된다는 의사 말을 듣고 아픈 거보다 약속을 못 지킨다는 미안함이 더 고통으로 밀려왔다.
다행히 아이 부모님이 이해해줘서 아이들한테는 무릎 아픈 상황을 설명하고 1월 7일부터 집에서 쉬었다.
집 부근에서 수술하려고 MRI 찍은 디스켓을 들고 병원에 갔는데 무릎 상태는 말기 중에 말기이고 봉합 수술도 퇴행성 관절염이 심해서 의미가 없고, 인공 관절 수술을 해야 하는데, 그러니엔 내가 젊다고 한다. 65세 이상 이면 권할 건데
우선 쉬면서 콘 쥬란 주사를 주 1회 5번을 맞고 경과를 지켜보자고 한다.
우선 수술 안 한다는 사실이 너무 기뻤다.
말기라는 말은 시한부일 때 하는 말인 줄 알았는데 무릎에도 말기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당장 매달 들어가는 돈이 문제가 되었다.
아들이 말한다.
이젠 우리 한테 맡기고 치료에 집중하라고 한다.
고맙지만 가슴이 무겁다.
치료해서 일상생활은 가능해도 베이비 시터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러면 무얼 해서 돈을 벌지?
우선 빚은 지더라도 무릎부터 살리자라고 생각하고 무릎에 관련된 유튜브를 보기 시작했다.
궁하면 통한다고 이번 기회에 무릎 관련된 부분을 많이 배우게 됐다.
약을 계속 먹으면 치료보다 억제 기능이라 먹으면 괜찮다가 안 먹으면 다시 아프고 약에 내성이 생겨 약도 안 듣는 순간이 온다는 것 또한 알게 되었다.
자연적인 치료제를 복용하면서 단백질을 꾸준히 섭취하고 무릎 강화 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하면서 체중 감량을 해야 하는 게 최우선 과제임을 알았다.
목욕탕을 다니면서 물속에서 걷고 어느 정도의 윤곽이 나오면서
직업 전환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고민했다.
65세 이후부터는 강사가 되고 싶었는데 앞당겨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럼, 어떻게 강사가 되지?라는 고민을 했다.
우선 관련된 책을 보기 시작했고 강사 하면서 돈 벌기는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절실한데
노후 자금은커녕 빚이라도 갚아야 하는데
어떡하지?
그 속에서도 다시 오지 않을 지금의 휴식을 즐겼다. 온전히 나만 생각하는 이 순간들
이런 순간이
날 다시 태어나게 한다는 걸 난 안다.
쉬면서 고뇌한 오늘의 결론은
나만의 채널을 만들어 지금 겪고 있는 무릎 통증을 극복해 나가는 방법을 공유하고
아이의 인성을 바르게 잡아주는 대화법
이혼을 극복하고 살아온
나만의 강력한 콘텐츠가 있다는 걸 발견했다.
지금부터 부족한 공부를 하고
나의 삶의 여정이
누군가에는 반드시 위로가 되리라는 확신이 있기에 무릎 치료하면서 올해 안에 유튜브에 내 채널을 만들어 올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