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몫까지!
어제
야식을 먹는 네 옆에서
수능시뮬레이터 영상을 함께 봤어
마치 시험장에 내가 가있는 듯 하더라.
너무 오래 되어서 학력고사(수능도 아니고....
학력고사를 봤던 너의 엄마는 엄청 오래된 사람 같다~~) 보던 날이
잘 기억도 안나.
시험 보고
횟집을 갔던 것 같은데, 시험도 잘 못 봐놓곤 말이야.
그렇게 학교도 떨어지고
전문대는 안가겠다고 원서도 안 넣고
재수하겠다고 설치다가
여차저차 취업을 하고
서른살,
늦깍이로 입학을 하고 배불러서 마지막 학기를 다니고 졸업을 하고
요즘,
열심히 하는 너를 너무나 기특하게 보고있는
외할머니를 보고 있자면
딸 대신 손녀가 기쁨을 주고 있구나 싶어
울엄마한테 죄송하기도 하고 네가 고맙기도 하고 그래.
고맙다 딸~
책상위에 쌓인 지인들의 수능응원 선물과
너를 위해 기도해주는 분들
너의 노력이 다 모여서
부디 실수없이 실력발휘를 하기를 바래.
2023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