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식 주실거예요?
뛰어들어오는 아이들을 보면서
아직도 배시시 웃음이 지어지는 걸 보면
이 녀석들과 어울리는 나의 일이
딱 천직 같다.
동료들은 코로나 팬데믹에 많이 떠났다.
등교도 어려웠고
학교 수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니
이런 과외의 수업은 더 큰 타격을 받았다.
나도 3년을 이일, 저일 하며 버텼다.
전업한 동료들을 보면서 잠시 다른 생각을 해보긴 했으나
나를 이 자리에 있게 한 까만 눈동자가
다시 이곳으로 나를 불러들였다.
아이들의 마음은 참 이쁘다.
내가 가르친다고 생각하지만
아이들에게 배우는 것이 정말 많다.
이 꽃같은 아이들에게
"선생님"이라 불리는 건
행복한 일이다.
수업이 시작하기도 전에
타자 연습을 시작한다.
짧은 글 32줄 을 다 치면 간식을 주는데
바구니에 있는 사탕, 초콜렛을 받으려고 모니터에 들어갈 듯
눈을 부릅 뜨고 키보드를 친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쿠*을 뒤져서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사탕을, 초코렛을 고른다 ^ ^
2023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