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뚜벅이의 끄적끄적

by 달바다

화자는 매일 감정 일기와 하루일과를 담는 일기 그리고 오늘 썼던 글들의 목차를 정리하는 일기를 쓴다. 그러면서 일기를 쓰며 느낀 점은 일기만큼 나에게 솔직해지는 글은 별로 없기 때문인 것 같다. 어제도 감정이 조금 한쪽으로 치우쳐지는 일이 있었다. 바로 실망이라는 감정이었고 그 감정을 기반으로 감정 일기를 쓰니까 조금 한결 나아지는 기분이었다. '내가 이런 감정으로 지금 이렇게 느끼는구나.' 하며 비로소 그것을 인정할 때 그 감정을 소화시키는 능력이지 않을까 한다.\

그렇다고 그것이 아주 많이 도움이 된다? 그건 잘 모르겠다. 화자도 일단 기분이 자주 요동치는 편이라 그것 때문에 쓰고 있기 때문에 쓴 지는 거의 한 달 넘어간다. 그래서 아직은 이것을 쓰면 어디에 도움이 되고 어디에 효과가 있다? 자세하게 설명을 못 하겠다. 그럼에도 말을 할 수 있는 건 자신의 감정에 거짓이 아닌 사실 있는 그대로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내가 화가 머리끝까지 나있다고 할 때 나는 그 화의 주체가 누구로부터 왔는지 알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는다면 나는 그냥 평소에는 그렇지 않는데도 사람들에게 '이 사람은 화가 많은 사람이라고 아무한테나 화를 잘 낸다.'라고 인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럴 땐 화의 주체가 누구인지 알 필요가 있다. 그래서 감정 일기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위 가정으로 적는다 하면 일단 화남과 분노를 선택할 수 있고 그 이유를 짧게는 한 줄, 길게는 세 줄 적으면 된다. 그리고 왜 화가 났는지 장소, 그 감정이 들었을 때의 대략적 시간 등을 적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거기에 어떤 사람 때문이었는지도 적으면 좋다. 가족이면 가족, 친구면 친구, 지인이면 지인 이렇게 말이다. 그렇다면 내가 지인을 통해 화가 났는데 오히려 집에 와서 가족에게 화를 내는 일은 드물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이미 지인을 통해 화가 나있음을 인지를 하고 있는데 그걸 굳이 가족에게 화를 낸다? 그건 그냥 화풀이 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화풀이를 통해 되려 자신의 감정만 더 안 좋아질 수 있다.

그러니 한 번 감정 일기가 아니더라도 자신만의 일기를 써보길 바란다. 그럼 나의 감정과 생각에 솔직해지고 한결 정리가 된 내일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