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벅이의 끄적끄적
진달래꽃
시인 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김소월의 진달래꽃은 마야의 진달래꽃이 더 익숙할 것 같다.
노래방에서 목이 터져라 부르던 노래가 2003년도 노랜데...
내 나이 벌써 서른 초반이고 이제 이십 대의 모습은 점점 사라져 간다.
진달래꽃은 꽃말은 사랑의 기쁨, 나에게도 사랑이란 것이 있었나 싶다.
김소월의 진달래꽃은 처절하게 화자의 마음을 진달래꽃에 빗대어 표현하고 있다.
사랑의 기쁨이란 꽃말을 가진 꽃을 임이 가시는 길에 뿌리는 화자의 마음은 어땠을까?
그 속은 상상이상으로 처절하고 슬펐을 것 같다.
하지만 여기 화자는 죽어도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고 했다.
혹여 자신이 눈물을 보이면 임이 가시는 걸음이 불편할까 봐 꾹 참았을까?
만약 나였다면 나도 이별을 순순히 받아들이고 눈물을 참으며 보낼 수 있었을까?
김소월의 진달래꽃은 불교 쪽 해석도 있긴 하다.
하지만 글이라는 건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 시를 보면 처절하면서도 슬픈 화자의 마음이 전해져서 너무 슬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