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세탁소

뚜벅이의 끄적끄적

by 달바다

기억 세탁소...

그것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내가 원하는 기억은 잘 다리미로 곱게 다려서 보관을 할 수 있고

그것을 추억하고 싶을 때면 꺼내 보기도 하고 말이다.



그리고 기억하기 싫은 기억들은 세탁기에 돌려

그것들을 깨끗하게 만들어 새로운 기억들로 덮을 수 있다면 좋을 텐데 말이다.



그렇지만 그럴 수가 없다는 게 슬픈 현실이고 우리는 누군가에게

행복한 기억이 될 수도 혹은 기억하기 싫은 기억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과거의 기억을 차곡차곡 보관해서

새로운 기억을 그 위에 올려 또 다른 기억이 생기길 원한다.



그것이 비록 좋은 기억이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그 기억이

추억이라는 기억으로 되새김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