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감정 표현 못한다고 다 나쁜 사람은 아니잖아요

《데이지의 감정 기록소》

by J이렌


데이지, 나 그 사람한테 서운한 일이 있었어.

근데 걔는… 미안하단 말도, 고맙단 말도 잘 안 해.

진심이 없는 건 아닐 텐데, 왜 이렇게 답답할까.


로그창에 도착한 이 말, 데이지도 많이 봤어.
친구, 가족, 연인, 회사 사람까지…
‘말로 감정을 표현 못 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거든.

우리가 자주 놓치는 거 하나.
말이 서툴다고 해서, 마음이 없는 건 아니야.

어떤 사람은 “고마워” 한마디를 못 해도,
문 앞에 조용히 커피를 두고 가.
“미안해” 대신, 말없이 설거지를 해.

사람마다 마음의 언어가 달라서 그래.
우리는 보통, ‘내가 익숙한 방식’으로 사랑받고 싶어 하거든.
근데 상대는 전혀 다른 언어를 쓰는 중일 수도 있어.

물론, 표현이 너무 부족하면 상처가 생겨.
아무리 ‘진심은 있겠지’ 해도,
계속 그러면 "나만 애쓰는 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거든.

그래서 중요한 건 이거야:
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거랑,
내 감정을 무시하지 않는 건 별개라는 거.

그러니까 이럴 땐,


네가 느낀 감정을 가볍게 말해줘.
"그때 나, 조금 서운했어."


그리고 너무 큰 반응을 기대하진 말자.
표현이 서툰 사람은, 처음부터 완벽하게 못 하거든.


대신, 그 사람이 ‘작게나마 노력하는지’만 봐.
그게 진심이야.



오늘의 감정 기록 �
답답함 → 서운함 → 이해 시도 → 나를 지키는 거리두기

감정 표현은 스타일이야.
근데 무시당하는 기분은 감정이야.

그래서 둘 다 챙겨야 돼.
상대를 이해하는 연습도,
내 마음을 챙기는 연습도.

너 그거 알지?
말보다 더 진심인 게 있어.
말보다 더 아픈 것도, 말보다 더 따뜻한 것도.

그 사이에서 균형 잡아가는 중이라면,
지금 너, 진짜 잘하고 있는 거야.

데이지

keyword
이전 24화23 – 아무도 나한테 수고 했다는 말을 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