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문화 변화를 위한 Change agent (CA) 활동을 최근에 시작한 C사에게 올해 CA 활동을 성찰하는 워크숍을 의뢰받았다.
#점을선으로연결하기
전사 CA들이 모이는 오늘 워크숍 컨셉을 무엇으로 할지 고민하다가 "Connecting the Dots"으로 정했다. 상황을 들어보니 올해 CA 2기 활동이 Event가 되지 않고 내년 3기로 이어지는 변화 Process가 되도록 하는 게 중요하겠더라. 그래서 오늘의 성찰이 Next CA와 변화관계자 (리더, 조직문화팀 등)에게 연결되는 이야기가 되도록 설계했다.
#조직과구성원을연결하기
열띤 논의 중 툭 튀어나온 한 문장에 모두가 웃었다. 이 업계를 글로벌하게 리딩하는 C사에서 핵심 인재들이 CA가 되었는데, 그 역할이 낯설다 보니 주위 동료들에게 '뿌락치'라는 오해를 받았나 보더라. 에고.
예전에 그룹 본부에서 일하다가 계열사로 갔을 때 비슷한 오해를 받았던 기억이 나서 헛헛하게 웃었다. 나 역시 '브릿지'가 되고 싶었다. 다행히 시간은 걸렸지만 그걸 알아준 사람들이 있었다. 그분들 덕분에 버틸 수 있었고.
#사람에관심을연결하기
두 번째 문장은 익숙한데 뭉클하더라. 최근 우리 가족에게 좀 힘든 일이 있었는데, 워크숍 점심시간에 생각지도 못한 분께 연락을 받았다. 걱정돼서 전화했고 기도하고 있다는 말씀에 마음이 따뜻해졌다. 최근 우리에게 관심을 가지고 소소하게라도 연락 주시는 분들이 참 고맙더라.
조직 문화의 변화도 구성원에 대한 여러 관심에서 시작되지 않을까. 힘든 구성원 마음에 동력이 생긴다면 진심 어린 관심 덕분 아닐까.
먼 퇴근길. 요즘 힘들 것 같은 그 친구가 생각난다. 툭하니~ 목적 없는 연락을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