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장정열 Jun 05. 2024

100개 팀과 워크숍 해보니 : 좋은 팀 vs 힘든 팀

워크숍 1교시 모습 성찰

A그룹 경우 100개 팀 이상을 만났네요. 리얼워크 멤버들과 함께 팀 단위 워크숍으로 팀효과성 개선을 돕고 있습니다.


1. '같은 회사, 다른 팀'


같은 회사 내에서도 팀의 모습은 천차만별이지요.


- 소통과 협업이 부족한 팀: 각 파트가 독립적으로 일하는 경우가 많죠.

- 구성원 연령대가 쏠려 있는 팀: 주니어가 많거나 시니어가 많거나.

- 신규 팀 vs 오랜 팀: 팀의 연차도 다양하고요.

- 팀 규모: 5명인 팀도 있고, 50명인 팀도 있어요.


그래서 저희는 표준화된 워크숍 콘텐츠도 팀 맞춤형으로 변형하여 진행합니다. 팀 리더 인터뷰와 워크숍 현장 관찰이 큰 도움이 되죠.


2. '좋은 팀'과 '힘든 팀'


워크숍을 하다 보면 담당자께서 종종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 팀 좀 신경 써주세요. 힘든 팀이에요."

"걱정 마세요, 이 팀은 좋아요."


그렇다면, '좋은 팀'과 '힘든 팀'은 어떻게 다를까요?


적어도 '워크숍 1교시' 관점으로는 이렇습니다.


좋은 팀은:


'서로의 눈을 편안하게 바라보며 충분히 이야기해요.'


- 대화 시간이 길어요.

- 발언이 고르게 나눠져요.

- 웃음과 박수가 어우러지죠.

- 상호피드백이 솔직하고 자유롭습니다.


그래서 오늘 만난 좋은 팀은 '최대 분노자 투표' 같은 신박한 workrule도 함께 만들죠^^

(※ 누군가에게 화를 내면 다음날에 최대분노자 투표를 하여 최다득표자는 팀원 전원에게 커피를 개인카드로 삽니다.)


힘든 팀은:


- 대화 시간이 짧아요.

- 특정 사람이 얘기를 많이 하고, 다른 사람들은 하지 않아요.

- 핸드폰을 자주 봅니다.

- 무관심과 지침이 느껴져요.


3. '변화 경험이 변곡점되기'


저는 워크숍의 중요한 목적 중 하나를 '변화 경험'으로 봅니다. 팀 전체가 사무실과는 다른 경험을 하길 바라는 거죠. 그래서 워크숍이 팀 변화의 '변곡점'이 되면 좋겠어요.


그래서 워크숍 시작 후 30분 내에 팀의 모습을 잘 관찰합니다. 힘든 팀을 만나면 퍼실리테이터가 다양한 방식으로 개입해야죠. 좋은 팀의 모습을 경험하도록 돕습니다.


4. '진짜 힘든 팀'


그런데 '진짜 힘든 팀'도 있어요. 이런 특징이 있지요.


- 팀원들이 아파 보여요.

 (제가 아픈 사람 표정을 잘 읽거든요)

- 팀장은 관심이 없어요.

 (워크숍 시간이 중요하지 않아요. 통화하러 나가서 돌아오지 않습니다.)

- 일의 의미에 대해 냉소적이에요.
 (회사의 노예, 각자도생 등의 표현을 쓰죠.)


이럴 때는 (선을 넘지 않는) 케어를 하게 되요. 지난 주에 만난 팀이 그랬어요. 한 팀원이 정말 아파 보였는데, 조용히 다가가서 '컨디션 괜찮으세요? 조금 쉬셔도 괜찮아요.'라고 물어보았네요. 팀 이슈를 발견하면 담당자에게 조직 차원의 지원을 부탁하구요.


5. 우리 팀의 모습은?


여러분의 팀은 어떤가요? 직장 생활을 돌아보니 좋은 팀, 힘든 팀의 모습을 모두 겪었네요. 후자의 경우 좀 더 위기의식을 가지고 더 많이 개입하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남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공들여 준비하고 지속적으로 실행하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