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오늘 하루가 예배였다

삶으로 드리는 예배

저녁, 하루를 마치고 불을 끄기 전 잠깐 앉는다.

오늘 하루를 천천히 되짚어 본다.

잘한 것보다 못한 것이 먼저 떠오른다. 짜증 낸 것, 지나친 것, 놓친 것들.

그래도 오늘 하루 안에 하나님이 계셨다는 것을 안다.

점심의 짧은 기도, 동료의 말에 귀 기울인 순간, 억울함 속에서 버틴 것.

그것들이 모여 오늘의 예배가 됐다.

교회에서만 드리는 것이 예배가 아니라는 것을, 삶이 가르쳐 줬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지하철과 식탁과 복도에서 드리는 예배.

그 예배가 주일의 예배와 이어져야 비로소 온전해진다.

오늘 하루가 예배였다—그 고백으로 하루를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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