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사랑
오래 살던 아파트 옆집에 이사 온 가족이 있었다.
바쁘다는 핑계로 인사 한번 못 하고 몇 달이 지났다.
어느 날 복도에서 마주친 아이가 눈을 마주쳤다. 수줍게 웃었다.
그 웃음에 마음이 찔렸다. 성경이 말하는 이웃—그게 저 아이가 아닐까.
다음 날 조심스럽게 문을 두드렸다. 과자 한 봉지를 들고.
그게 전부였다. 대단한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날 이후, 복도에서 마주치면 서로 웃게 됐다.
세상 속의 신앙은 멀리 있지 않다. 바로 옆집에 있다.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이,
아파트 복도에서 이렇게 작게 시작될 수 있다.
작은 시작이 작다고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